농업인단체 20억원 출자
전체 51%의 지분 갖기로

소비지 유통센터건립에 따른 지역농업단체들의 발빠른 협의가 이어지면서 유통센터건립 계획이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25일 오후2시 농업기술센터 소회의실에 유통지원과 정원순 과장과 10여명의 농업인단체대표들이 모였다. 정원순 과장은 “대도시 소비지 유통센터는 1천억 원에 달하는 적지 않은 시장으로 15개 농업인단체를 중심으로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진협의회를 결성하고 실무추진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웰영농조합법인 손대준 대표는 “실무회원은 애착이 있고 책임성이 있는 사람들로 구성돼야 한다”고 했고 김삼주 한우협회회장은 “물류비를 뺀 가격결정에도 안 팔리는 재고는 생기게 돼 있다”고 하자 정과장은 “안 팔리는 재고는 식당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

또 강성창 쌀전업농 회장은 잔류농약 검사에 관해 문의를 하면서 “유통이란 단순하면서 어려운 문제”라고 했고 강신춘 4H본부 회장은 “문제는 20억원의 돈이다. 시의원들은 소비지유통센터에 관심이 없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장돈식 농단협 회장과 강신춘 회장, 서석균 농촌지도자회장 등은 “회원 출자 20억원은 구체화되고 있지만 영주시가 부담해야 할 20억원 확보는 가능성이 있느냐”고 묻자 정원순 과장은 “어제 시의회에 보고했다.

시도의회를 설득하면 15억~20억원 정도는 마련할수 있다”면서 “의회를 우선 설득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민자유치도 검토해야 하고 영주인으로 공직자로써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꼭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명칭은 ‘소비지유통공사’로 정하고 영주시가 49%, 농업인단체가 51%의 지분을 갖기로 했다. 시기별이나 조건별로 보면 의회의 심사와 행안부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 출자법인보다 농업회사나 영농법인으로 가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남기욱 팀장의 설명에 영농법인을 만들자는 의견이 지배적인 분위기였다.

2시간에 가까운 토의를 거친 결과 추진협의체 회장에는 장돈식 농업인단체협의회 회장이 추대됐고 실무협의체 회장에는 김삼주 한우협회 지부장이 선출됐다. 함께 이끌어갈 임원들은 추후 날짜를 잡아 선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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