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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농업인, “우리농업의 미래를 생각하다’
  • 오공환 기자
  • 승인 2018.01.05 16:29
  • 호수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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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상생포럼 제2차 포럼은 농업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농민들과 일반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영주상생포럼 제2차 포럼 성황리 개최
기술혁신 통해 기회의 계기로 발전시켜야


영주상생포럼(대표 박창규)은 지난 20일 풍기문화의집에서 ‘우리농업의 미래를 생각한다’라는 주제로 ‘2차 상생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은 농업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농민들과 일반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영주상생포럼 박남서 고문은 개회사에서 “농업정책에 있어서 중요한 사항은 농업인에게 성장성과 가능성이 있는 정책이어야 하고 미래지향적이면서 안정적인 수익과 지속성 있는 현실적인 정책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최교일 국회의원은 “영주농업발전을 위한 건설적이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는 축전을 보내와 포럼의 의미를 더했다.

1부에서 경상북도 FTA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손재근 전 경북대 교수의 ‘우리농업 미래성장을 위한 발전 전략’과 2부에서는 경남농업기술원사과이용연구소 전문위원인 신용억 박사의 ‘위기의 사과농업 기술혁신으로 극복하자’라는 주제로 발표를 마치고 많은 참석자들의 질의가 쏟아졌으며 우리 지역 농업발전에 대한 모색과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협력방안 등이 심층적으로 논의됐다.

▲생산중심 농정에서 사람중심 농정으로
손재근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우리 농촌은 농가인구가 전체의 4.9%에 불과한 250만명”이라며 “그 마저도 고령화 비율이 40.3%를 넘는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후계농업인은 부족하며, 자연재해의 증가 등으로 생산비가 증가해 농업소득이 1995년에 1천만원(1천46만 9천원)을 돌파했지만 2016년 현재도 1천6만 8천원으로 답보상태라는 것이다.

또 노동간의 소득격차는 2000년의 81%에 비해 현재는 63.5%로 더욱 벌어졌다고 지적하면서 농업에 대한 새로운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손 교수는 “지금까지의 생산중심 농정에서 사람중심 농정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개헌과정에서 농업과 농촌의 공익적 기능이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농업진흥과 관련해 “이웃 일본과 마찬가지로 국가의 책무로 규정해야 장래의 식량무기화와 같은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다”고 했다.

직불제와 같은 농업인에 대한 지원은 홍수기에 논에서 물을 가둬 홍수피해를 줄인 공익적 기능에 대한 보상이라며 정부 및 지자체의 농업에 대한 지원의 성격이 퍼주기가 아니라 공익적 기능에 대한 보상이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돈 되는 농업에서 사람사는 농촌으로
손 교수는 “공정무역의 기본원칙이 첫째, 생산자에게 최저 구매가격 보장 둘째, 동일노동 동일임금 준수”라며 “공정무역의 품목이 대부분 농산물이라면서 농민의 기본소득 보장을 통해 도농간 소득 양극화를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농정의 방향이 ‘돈 되는 농업’에서 ‘사람사는 농촌’으로 전환돼야 한다면서 농촌이 도시를 무조건 모방할 것이 아니라 ‘도시다운 도시, 농촌다운 농촌’이 공존을 해야 한다고 상생포럼에 이러한 역할을 주문하기도 했다.

▲젊은 농업인을 위해 청춘쉼터가 필요하다
그러나 손 교수는 “농촌의 미래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근래 30대 이하 농업인들의 소득은 도시노동자를 추월하고 있다. 고령자 중심의 농촌에서 39세 이하가 모일 수 있는 ‘청춘쉼터’가 필요하다”고 내년도 경상북도의 시범사업을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국산농산물의 소비 증진을 위해서는 외국산 과일이 중심이 돼 있는 학교급식에 있어서 국내산을 적극 보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비자의 요구는 당도, 친환경생산, 중소과 중심으로 변해
신용억 박사는 “사과생산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산 과일의 소비는 줄어들고 있다”는 말로 발표를 시작했다. 과일 시장은 소비자지향으로 바뀌고 있으며, 소비자의 요구는 단단한 품종, 당도, 친환경생산, 중소과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으로 국내 과수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 새로운 소득대체작목의 발굴, 지역특화 품종의 육성·보급과 신품종 재배 주산단지 조성이 정책적으로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결책은 가격폭락을 거친 배와 감에서 배워야
신 박사는 “앞으로 중국사과를 중심으로 수입이 이루어지게 되면 사과농업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미 가격폭락을 거친 배와 감에서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박사에 의하면 해결책은 이미 나와 있다면서 그 대책으로, 고품질을 위한 품종개발 및 재배법 개선, 지력향상, 친환경 병해충 관리, 유기농과 수출가공 진흥, 생산기반 확충 등을 제시했다.

발제자의 발표가 끝난 후 진행된 질의 응답에서는 영주시가 1차적으로 확정한 첨단화 종자사업과 관련한 질문, 국내 소비가 줄어든 상황에서 농가 소득의 안정화를 위한 농산물 수출방안, 생산과잉에 대한 대책 및 사과농가소득 보전을 위한 자조금제도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상생포럼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최근 시장개방과 자유무역에 따른 영향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해진 우리농촌에 희망의 동력을 심어주고 농민들과 지자체의 대응방안을 모색해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고 밝혔다.

또 “우리 지역 농업의 위기를 기술혁신을 통해 기회의 계기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결론에는 모든 참석자들이 동의하는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영주상생포럼에 대한 애정과 관심 그리고 따가운 질책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영주상생포럼은 우리사회가 중앙과 지방의 대립, 지역간의 대립, 계층간의 대립, 세대간의 대립, 성별간의 대립 등 분열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분열이 아닌 상생을 위해 고민을 해 보자고 하는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지난 11월 공식적으로 발족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11월 지역경제 및 문화관광에 대한 발전 전략을 다룬 1차 포럼에 이어 2번째다.
 

오공환 기자  okh7303@y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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