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246조상의 얼과 멋이 담긴 ‘선비촌 경매장’

고미술품 부터 희귀 민속품까지 다량 확보
투명하고 공정한 경매 통해 물품 소장 가능


경제가 발전할수록 전통을 찾고 옛것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나온 세월만큼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낡고 오래된 것들을 들여다보며 ‘위안’을 받고 있는 것이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정겨운 맷돌과 지게, 도자기, 놋그릇, 항아리, 찻상, 고가구 등을 구입 할 수 있는 ‘영주 선비촌 경매장(대표 하창호)’이 조암동 황소걸음 식육점 옆에 있다.

선비촌 경매장 외관
경매중인 선비촌 경매장

▲순수우리민속품 상설 매장

하창호 대표

“조상의 지혜와 숨결이 깃든, 옛것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경기가 어려워도 경매장을 찾는 분들은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 조상의 얼과 멋이 담긴 민속품을 취급하는 ‘영주 선비촌 경매장’은 180평이 넘는 공간에 고미술품과 고가구를 비롯 희귀 민속품과 목공예품을 다량 확보하고 있으며 순수한 우리 민속품만 판매하고 있다. 상설매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는 고가구, 민속물, 고미술품 등의 경매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매주 화요일 4시부터는 근대사 엔틱 및 각종소품 경매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경매가 이루어지는 날은 전국 각지에서 물건을 팔려고 온 사람들과 구입하러 온 사람들이 모여 하루 종일 경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모든 물건의 경매는 만원부터 시작한다.

경주에서 온 이소연씨는 “골동품을 좋아하는 분들이 영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참여하고 있다”며 “거품 없는 가격으로 저렴하게 구입 할 수 있으며 제품에 대해서도 믿고 구입 할 수 있습니다”고 말했다. 경매가 열리는 날마다 가격에 변동은 있지만 지난 16일에는 항아리, 조각보, 고액자 등 소품들이 1만 원대에, 멋스러운 민속품들이 2~3만 원대에 경매가 이뤄졌다.

투명하고 공정한 경매를 통해 원하는 다양한 민속품을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가격으로 소장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자기와 서적
민속 공예품
민속 공예품

▲ 맞춤형 목공예품과 고가구도 가공 판매

“화려하게 빛나는 귀금속을 만지는 일을 하다가 지금은 낡고 오래된, 때 묻은 것들을 만지고 있습니다. 비싸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지요. 소박한 물건일수록 순수하기 때문에 더 가치가 빛납니다. 조상의 지혜와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예술품이지요”

귀금속 세공업을 하던 하창호 대표는 10년 전부터 조상의 얼과 멋이 담긴 옛것에 관심을 갖고 구입하기 시작했으며 8년 전에는 본격적으로 ‘영주 선비촌 경매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또한, 수백 년 된 고재들과 원목을 가공해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목공예품과 고가구, 원두막, 찻상 등을 제작하고 있으며 고품격 건축 디자인으로 생활에 편리한 공간구조를 창조하는 친환경 웰빙 황토전문 건축 인테리어도 함께 하고 있다.

“오랜 세월을 간직한 고재의 아름다운 결에 빠져들었습니다. 아름다운 나뭇결을 하나하나 살려내며 작품을 만들지요. 썩어가는 나무에 생명을 불어 넣는 일이지요”

금은세공 디자인을 하던 하 대표는 갈라지고 썩어가는 나무 한 조각에도 예술적 가치를 발견해내는 심미안을 간직하고 있다. 화려한 것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비바람, 눈보라 맞으며 인고의 세월을 견뎌온 나무가 품고 있는 아름다운 결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게 하고 싶은 것이다. 

하 대표는 “10년이라는 세월을 낡고 오래된 것들에 파묻혀서 보냈다”며 “썩어가는 나무를 사들이고 그 나무에 숨결을 불어넣어 작품을 만드는 고된 작업의 나날이었다”고 과거를 회고했다.

“그동안은 내가 만든 작품에 욕심을 내고 간직하려고만 했는데 이제는 함께 공유하고 나누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름다운 결을 간직한 고재로 만든 작품은 몇 시간이고 들여다보게 되고 매만지게 되지요. 사람의 손때가 묻을수록 빛나는 것이 고재입니다”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영주 선비촌 경매장
경북 영주시 조암동 1171-4
017-535-9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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