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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한가지부터 실천해요”[이사람] 내성천 환경지킴이 카리나 슈마허(Karina Schumacher)씨
  • 영주시민신문
  • 승인 2017.11.09 14:22
  • 호수 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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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천 살리기’ 영주정착 8개월째
“영주에 살면서 내성천을 한번도 안 가본 분도 있고, 내성천이 지금 얼마나 심각한지 모르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라는 노래처럼 금빛 은빛의 모래가 흐르는 아름다운 내성천. 그러나 영주댐 건설 후 강바닥에는 잔돌들이 쌓이고 물이 잘 흐르지 않아 풀밭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른바 육화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안타깝게 변해가는 내성천의 본래 모습을 찾아주기 위해 내성천 살리기 운동에 모든 열정을 쏟고 있는 외국인이 있다. 바로 카리나 슈마허(Karina Schumacher)씨가 그 주인공이다.

▲내성천 현장 활동 위해 정착
독일교회의 앞선 생태선교 활동을 알리고 싶어 한국으로 온지 6년이 됐다는 카리나 슈마허씨는 처음에는 서울에서 영주를 오가며 내성천 살리기 운동에 뛰어 들었다.

정기적으로 내성천을 방문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는 것이 안타까웠고 사무실 책상에 앉아 환경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판단한 그녀는 현장 활동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해 8개월 전 아예 영주에 정착키로 결정했다고 한다.

현장에서 활동하며 내성천을 살려야겠다는 확고한 목표도 있지만 연고 없는 타지에서 활동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환경 운동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요. 이곳 분들이 친해지기는 어려워도 한번 마음을 주면 진짜 친구가 되어주는 것 같아요. 그런데 다들 바쁘신 것 같아요”

▲지역민과 친해지기
사람들이 자연과 거리가 멀어지는 것이 안타깝다는 슈마허씨는 영주 도시 재생 교육과 농업기술센터의 원예심리치료교육에도 참여하면서 자연과 환경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만나고 현장 주민들과 이야기도 나눔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

“우리 지역에 좋은 모임이나 단체들이 많은데 서로 연대가 안 되는 것 같아요. 경쟁이 아닌 서로 도와주며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렇듯 환경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의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야무진 꿈을 펼쳐나가기 위해 지난 10월 23일에는 ‘무위자연’의 뜻을 가진 NARI(nature remains intact)라는 생태 카페도 오픈했다.

“카페를 준비하는데 5개월 걸렸어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만들어졌는데 환경에 관심 있는 분들의 쉼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슈마허씨는 생태카페가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환경 관련 회의도 하고 세미나와 생태체험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환경을 주제로 문화행사도 하고 규칙적으로 교육도 하고 환경 관련 서적도 갖춘 환경사무실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그녀가 환경운동을 하게 된 이유
환경운동을 하던 엄마의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환경운동을 하게 됐다는 슈마허씨는 마을 하천청소가 그 운동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당시 청소를 하며 나온 마을 쓰레기들을 마을 주민이 볼 수 있도록 전시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13살부터 10년간 그린피스에서 자원봉사활동을 꾸준히 벌였으며 고교를 졸업하고 1년간 ‘예수형제협회’라는 기독교공동체의 유기농 농장에서 봉사하며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들을 진행했다.

독일 로스토크(Rostock) 대학에서 농업생태학을 전공했고 호헨하임(Hohenheim) 대학에서 ‘환경보호와 농업먹거리 생산’을 주제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생태 연구 차원에서 호헨하임 대학 연구팀 소속으로 베트남에서 지하수 농약 검사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2012년에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생태운동본부로 파견돼 지금까지 생태선교 활동을 하고 있다.

‘개발우선주의가 아닌, 우리가 함께 보호해야 할 것과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현지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환경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는 슈마허씨는 “목표를 너무 크게 잡으면 실천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시작도 하지 않게 된다”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한 가지씩 실천해 나가면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했다.

또 “환경이라는 주제 또한 너무 큰 것이기에 본인이 처한 환경에서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한가지씩이라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NARI(nature remains intact) 생태 카페
영주시 중앙로 126번길 14
010-2270-2497

영주시민신문  okh7303@y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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