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234] 카페&타코야끼 ‘반하다’

외관

색색의 음료가 주는 달콤함
타코야끼와 가쓰오의 콜라보

황현석 대표

밀가루 반죽 속에 문어를 넣어 지름 3~5cm 정도로 둥글게 구운 요리인 ‘타코야끼’는 일본 요리 중 하나이다.

1935년 오사카에서 개발돼 타코(문어)와 야키(굽다)를 합성한 명칭에서 유래됐다고 알려진다. 노릇노릇 잘 구워진 타코야끼에 가쓰오(대패로 민 듯 얇은 가다랑어를 쪄서 말린 것)를 얹어 먹으면 입 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좋다.

구 안동통로 방향의 골든빌라 옆에 위치한 카페&타코야끼 ‘반하다’(대표 황현석)는 작고 동그란 타코야끼가 주는 알찬 맛과 알록달록 색색의 음료가 주는 달달함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곳이다.

▲쫄깃하고 부드럽게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황현석 대표는 서울의 외식업 회사를 다니며 디저트분야에 대해 배웠다. 3년 만에 자신만의 디저트를 만들기 위해 창업을 결심하고 회사를 나와 결혼을 약속한 여자 친구의 고향인 영주로 내려왔다.

지난 4월 문을 열기까지 2개월 동안 여자 친구와 함께 의자, 탁자, 소품까지 모두 직접 만들고 색칠해 남다른 애정을 담았다.

“여자친구의 가족들이 함께 해줘 큰 힘이 됐어요. 폐타이어 휠을 기둥으로 하고 위에 둥근모양의 나무를 곱게 다듬어 탁자로 만들었지요. 벽면탁자도 여자친구의 아버지와 함께 힘들게 만든 것이에요”

가게 인테리어에 들어간 정성보다 더 매진하는 것이 타코야끼 맛이다. 반죽 시 물 비율과 불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는 황 대표는 타코야끼 메뉴로 정하고 맛 집이란 맛 집은 모두 찾아다녔다고 한다.

“차나 휴게소에서 판매되는 냉동제품이 아닌 직접 반죽해 만든 맛으로 차별화를 주고 싶었어요. 가정에서도 해봤는데 불의 강도 때문인지 맛이 확실히 달랐어요. 정통일본식은 반죽이 약간 흐를 정도인데 저는 계란을 많이 넣고 찹쌀가루를 첨가해 쫄깃한 맛을 더하고 한국식으로 빵에 가깝도록 만들어요”

대구, 경남권의 맛 집을 찾아다녀보고 황 대표가 선택한 것은 기본을 충실하게 하는 것이었단다. 문어를 넣고 파를 조금 넣어 잡냄새를 잡았다. 파는 가열할수록 맛을 더욱 좋게 했다.

매운 맛과 오리지널 맛을 반반주문 가능하고 모짜렐라 치즈가 밑에 깔려 나오는 타코야끼도 별미이다. 넉넉하게 위에 올려 나오는 가쓰오도 맛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타코야끼 굽는 과정
몰드브라떼와 민트라떼




▲색다른 음료의 맛
이곳의 음료는 눈을 즐겁게 한다. 연한 커피향도 좋지만 끊임없는 메뉴개발로 색색의 음료가 맛까지 더해져 인기를 끈다. 민트라떼, 몰드브라떼, 오로라이드, 죠스에이드 등 변하는 음료색이 이름과 동일해 재미있다.

일자형 벽면 테이블과 둥근 모양의 두 개의 탁자, 방으로 꾸며진 곳에는 아기들을 동반한 고객들에게 인기이다. 피카츄 캐릭터 인형과 아기자기한 소품이 인테리어로 자리하고 있다.

“신메뉴로 차돌박이 타코야끼를 연구 중에 있어요. 나 홀로 족도 많아 맥주와 함께 타코야끼를 즐길 수 있는 작은 혼술집도 생각하고 있죠. 앞으로는 맛을 최대한 보존시킬 수 있도록 급속 냉동해 택배 판매하는 것을 고민 중이에요”

타코야끼

매장을 찾아온 손님들 중에는 타코야끼 맛을 보고 포장해서 안동까지 가져갔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는데도 맛이 좋았다며 이후에도 자주 구매해 갔다고 한다. 

타코야끼를 굽는데 1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맛 좋은 따끈한 타코야끼를 먹고 싶다면 예약 후 방문하면 좋다. 

긴 연휴가 시작되는 이번 추석에도 정상 영업할 계획으로 매주 일요일은 휴무이다.

황 대표는 “기존 청년창업자들에 대한 지원도 좋지만 다양한 정보로 알릴 수 있는 창구가 있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며 “서울에 있을 때 ‘의정부에서 놀자’라는 휴대폰 어플을 알게 됐는데 청년들이 운영하는 새롭게 떠오르는 맛 집을 안내했다. 영주도 그와 같은 홍보연계방안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하다
인스타: love07230416
영주시 번영로 101-1
☎ 070-751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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