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행정 25시[31] 평은면사무소

지역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시민에게서 나온다. 그렇다면 시민들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지역발전의 최일선에서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비롯한 많은 부분을 서포터 하는 것은 시청이 담당하고 있는 역할이다. 본지는 올 한해동안 문턱을 낮추고, 시민들과의 소통 창구를 활짝 열어 젖힌 채 지역발전을 위해 뛰고 있는 영주시청 실과소와 읍면동의 25시를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단체사진

마을가꾸기, 지역농산물 알리기 적극
영주댐과 연계 관광자원활성화 나서

아름다운 풍광의 산줄기와 이를 따라 흐르는 물줄기가 어우러져 자연의 품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주는 곳인 평은면은 우리고장의 남쪽에 위치해 있다. 사계절이 푸르른 영지산과 맑은 물이 흐르는 내성천이 있어 전국에서도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산약(마), 송이버섯, 사과, 생강 등의 우수 농특산물이 생산되는 곳이다.

현재 780세대 1천550여명이 거주하는 평은면은 영주댐 준공으로 새로운 이주단지 조성과 함께 문화관광체험단지, 용혈자연공원, 금강비룡폭포, 오토캠핑장 조성 등 다양한 영주댐 주변환경정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영주댐 준공 이후 부터는 지역발전과 주민안정화에 중점을 두고 새로운 모습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2015년 4월 영주호 이주단지 내에 새로운 청사를 건립한 평은면사무소는 맞춤형 행정서비스와 작은 도서관, 체력단련실, 정보화실을 갖춰 다양한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중 정보화실은 지역정보화 강사를 배치해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는 컴퓨터 기초교육과 스마트폰 교육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작은 도서관은 어르신들을 위한 큰 글자 책,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을 구비해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가시박 제거작업

▲소통과 화합의 평은
평은면은 영주댐 건설로 인해 행정구역 변경과 수몰민 발생 등 많은 변화가 있어왔다. 이런 갈등과 어수선한 분위기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지난 4월 21일 열린 ‘제12회 평은면민 화합 한마당 행사’는 면민들에게 남다른 의미였다.

올해는 3회째 열린 ‘평은아카데미’와 더불어 다양한 문화체육행사로 진행돼 수몰민의 마음을 달래주고 고향을 떠난 향우들이 함께 어우러져 애틋한 정을 나누는 시간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하는 자리였다.

면에서는 주민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면 홈페이지와 ‘면민과 함께하는 좋은 평은면’ 밴드를 개설해 지역은 물론 시에서 진행되는 각종행사에 대해 알리고 있다.

또한 문턱 낮은 면장실 운영으로 누구든지 방문해 쉴 수 있도록 하고 각종 애로사항과 주민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등 열린 행정으로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

특히 면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맞춤과 면민 참여형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주민자치활동의 강화로 지역공동체 형성에 구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운곡보건진료소 꽃밭 조성, 영주호 이주단지 어린이 놀이터 환경정비, 한 여름 밤의 평은아카데미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반기는 추석맞이 평은농산물과 송이생산자 판매행사, 관내 어르신들을 위한 영주댐 투어, 평은아카데미 등 다양한 자치활동을 계획 중에 있다.

사랑의 집고치기

▲신속한 민원해결, 불편제로
매주 월요일 업무시작 전 직원들은 친절교육으로 일주일을 시작한다. 선비체조로 하루를 시작하는 직원들은 활기찬 분위기 조성으로 면민들을 맞이하고 면민의 입장에서 생각해 소통하고 신속한 민원 안내와 처리로 만족도를 높여 나간다.

매주 금요일에는 일과 마무리 전에 일주일을 되돌아보는 ‘일주일 돌아보기’로 주민들과 얼마만큼 소통하고 행정처리에 불편이 없었는지를 확인하고 공유한다.

출생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주민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신분관계의 발생과 변동에 관한 사항은 물론 실생활에 필요한 민원업무를 처리하는 ‘민원팀’은 사망자의 재산상황 등을 조회 통보해주는 원스톱안심상속서비스 등과 같이 주민생활에 밀접한 업무를 적극 홍보해 ‘면민불편 제로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시외버스 개통식

▲특색 있는 녹색공간으로
영주댐 일주도로에는 벚나무 식재가 완료돼 내년 봄이면 활짝 핀 벚꽃이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면에서는 오운1리의 줄장미, 평은2리 백일홍·코스모스, 용혈1리 원추리 등 마을별로 특색 있는 꽃길을 조성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평은면에서는 해마다 영주의 첫 관문인 지곡~옛고개와 주요도로 풀베기, 광고물 제거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토일천과 송야천 주변의 가시박 등 외래 수종을 제거, 하천변 영농 폐기물 수거로 생태계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봄, 가을 산불 발생기에는 가가호호 방문해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고조시키고 각종 회의를 통해 주민 홍보 등으로 봄철 산불 예방에 앞장서 산불 제로(Zero)화를 달성했다. 지난해 오운2리는 ‘소각 산불 없는 녹색마을’로 선정돼 녹색마을 현판식을 가졌다.

평은 아카데미

▲주민밀착 맞춤복지서비스
평은면에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홀몸어르신 등이 약 270여명 거주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취약계층과 저소득층을 위한 생활지원과 각종 일자리 사업으로 자활능력을 높이는 한편 찾아가는 복지와 나눔 복지를 위해 민과 관이 연계해 사각지대를 찾아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평은적십자봉사회가 결성되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구성돼 이를 활성화시켜 후원자 발굴과 재능 기부 등을 통한 나눔 문화 분위기를 확산시켜나갈 방침이다. 민관의 공동의 노력은 복지사각지대 해소는 물론 ‘사랑의 집 고쳐주기’, ‘떡국 및 쌀 나눔행사’ 등 관내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와 나눔 문화 확산으로 행복한 평은면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주민생활팀은 홀몸어르신 145가구를 방문해 어르신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생활불편 사항 등을 듣고 어려운 점을 해소시켜주고 있다. 또 관내 경로당과 공동거주의 집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민원해결과 건강관리요령, 안전사고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민원실

▲살기 좋은 부자농촌
평은면 주민 대부분은 농업이 주를 이룬다. 이를 위해 행정에서는 농업인들을 위한 친환경직불제, 토양개량제 지원, 원예용상토와 부직토 공급사업, 우량종자, 생력화 기계장비, 중소형 농기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농가 도우미, 학자금, 귀농귀촌인 지원은 물론 농촌주택개량사업 융자와 빈집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등 삶의 질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영주댐 건설로 인한 영농 여건 변화를 감안해 주민소득과 연계될 수 있는 이색적인 이미지 창출과 농촌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농촌관광 소득 작목 지원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이를 위해 올해는 주민숙원사업으로 19건에 2억9천만원, 지역개발사업 3천 2억원, 기타 수리시설개선 등에 투자해 주민들의 불편 해소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겨울철 폭설 결빙 시에 신속한 제설작업으로 주민생활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지역안전망을 구축해 주민안전에 힘쓸 계획이다. 그동안 면민들은 영주댐 건설에 따라 도로여건의 변화로 도심 진입과 인근 시군을 연결하는 시외버스가 없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영주-평은-안동간 시외버스가 지난 4월 21일 개통됐다. 하루 5회(왕복) 운행되면서 교통사각 지대에 있던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총무팀: 이원호(부면장), 김은영, 이정복
주민생활지원팀: 김성택(팀장), 임원규, 강정민
민원팀: 안순기(팀장), 안혜지
산업경제팀: 정우섭(팀장), 안언숙, 장문석, 장일수
 

[인터뷰] 평은면사무소 박상영 면장
지역발전과 안정화 위해 최선 다할 터

“평은면은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영주댐 소재지 선정부터 면민편의를 위한 공사까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안정되고 있다는 것을 면민들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만난 평은면사무소 박상영 면장은 고향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 정착하고 함께 화합하고 소통해 나가려는 면민들의 높은 의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2년마다 4월경에 열리는 화합한마당에 올해는 어느 때보다 많은 면민참여로 어우러지는 자리가 됐다”면서 “면민들이 어떤 일이든 뜻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평은면의 원동력이 돼 발전시키고 이끌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평은리교 개설 숙원은 면민들의 뜻을 모으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박 면장은 내년 6월 다리가 준공되면 강 건너 주민생활편의와 단체 활동참여가 더 적극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민자치 3년차로 농사일에 바빠도 지역발전을 위한 토론과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도 명사초청아카데미를 추진했고 주민자치프로그램으로 작은 오케스트라, 기타, 하모니카, 힐링댄스 등 맞춤형으로 진행해 연말에는 첫 발표회도 계획 중입니다”

박 면장은 농촌고령화와 함께 여가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문화와 연계한 공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면서 ‘평은 다목적광장’에 대해 안내했다. 이주단지 아래 가까이 위치한 다목적광장은 주민편의시설과 주차장, 공연무대, 게이트볼, 베드민턴장, 육상경기 가능한 운동트랙을 갖춰나가 시민, 기관, 단체의 소운동회가 가능한 장소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댐이 조성되면서 관광소득원으로 활성화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9월 22일에는 첫 평은 농산물알리기로 ‘평은사랑 농산물·송이생산자’ 판매행사를 진행합니다. 각 마을의 농산물을 가져와 직거래합니다. 앞으로 산과 물이 잘 어우러진 평은면이 될 수 있도록 직원모두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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