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232] 청포묵 정식 전문 ‘청포마루’

▲ 청포마루 외관
청포묵밥
청포마루 정식
김은주-최광현 대표

녹두 갈아 만든 ‘청포묵’ 건강식 인기
엄마가 해준 ‘집밥’ 입소문 듣고 많이 찾아

최근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건강 먹거리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맛도 좋고 영양도 있으면서 건강해지는 음식, 더군다나 다이어트에도 좋다면 금상첨화이다.

이같은 흐름 가운데 요즘 주목을 받는 음식점이 영주에 생겼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찾는 이들이 많다.

바로 상망동 경일아파트 입구 다리에서 좌측으로 들어서서 하계골에 위치해 있는 청포마루(대표 김은주)가 바로 그곳이다.

한적한 시골마을에 위치하고 있어서 식사가 준비될 때까지 한가롭게 거닐 수 있고 식사 후에는 야외 테이블에 앉아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기에도 좋다.

장수를 한 임금으로 알려진 영조가 즐겨 먹던 음식인 ‘청포묵정식’이 주 메뉴인데 주인장의 정성이 담긴 청포마루 밥상 앞에 앉으면 영조도 부럽지 않다.

▲단백질 풍부, 기력 회복 도와
이벤트사업과 라이브카페를 운영하는 남편(최광현)의 일을 돕던 김은주 대표는 음식철학이 남다르다.

식당을 운영하며 한 가지 원칙이 있는데 아무리 바빠도 음식을 만드는 일은 누구에게도 맡기지 않는 것이다.

사람을 쓰면 조금은 편하게 해도 되지 않느냐는 친구의 권유에도 혼자서 주방 일을 맡아서 하는 이유는 오롯이 자기만의 철학이 담긴 음식을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싶어서다.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기에 음식 맛을 내려면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고 자부심도 있다.

대표의 정성과 진정성이 통해서일까? 1만원이면 먹을 수 있는 15~19가지 정갈한 밑반찬과 명태구이, 조기구이에 묵사발이 나오는 청포묵정식을 드신 분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엄마가 해준 ‘집밥’ 같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있으며 식당이 외곽에 있지만 한번 왔던 손님이 다시 찾아주고 소개도 많이 해준다고 한다.

▲깔끔한 맛 은근하고 깊어
진한 소고기국물에 부드러운 식감의 청포묵과 함께 소고기와 표고버섯, 야채가 어우러져 일품인 청포묵사발은 본인이 만들어낸 건강음식이다.

녹두를 갈아 만드는 청포묵에는 단백질이 풍부해 기력회복을 도와주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체내에 쌓인 독소와 노폐물을 해독 시키는 기능이 탁월하며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운동을 촉진시켜 변비를 해소해줌으로 다이어트와 디톡스에 효과가 좋다.

어느 한쪽에도 치우침이 없이 조화로운 음식으로 영양은 물론 저칼로리로 다이어트에 신경이 쓰이는 분들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모든 요리에 조미료를 쓰지 않고 디포리에 야채들을 넣어 우려낸 육수로 음식 맛을 내기 때문에 맛이 깔끔하며 그 맛이 은근하면서도 깊다.

가벼운 점심을 원하다면 국물 맛이 깔끔한 잔치국수(5천원)도 좋다. 양념 닭발(1인분 9천원)과 갈매기살(1인분 1만원)도 준비돼 있어 지인들과 늦은 밤까지 술도 한잔 기울일 수 있다.

▲웰빙휴식공간 만드는 게 꿈
음식 솜씨가 좋았던 어머니에게 자연스럽게 요리를 배웠다는 김대표는 “지인들로 부터 식당 한번 해보라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며 “내가 힘들다고 소홀히 하면 결국 손님들도 느끼게 되고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초심을 잃지 않고 한결같이 정성스런 나만의 요리 세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날씨가 쌀쌀해지는 겨울을 대비해 따뜻한 국물이 있는 요리를 준비 중이며 마당 한쪽에 준비된 자그마한 무대에서 음악회도 열 예정이다.

김 대표는 꿈이 있다. 식당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주위의 땅들을 매입해 캠핑도 하고 음악회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는 웰빙휴식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그날을 위해 고생할 각오가 돼 있다며 “앞으로도 자신만의 철학이 담긴 음식으로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정성을 다해 대접하겠다”고 밝혔다.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청포마루
영주시 웃무리로1번길 42-46
054-638-0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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