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댐 일대 항공촬영금지에 내성천보존회 ‘반발’

영주댐건설단, 똥물현상 악취사실 아니다 반박

영주댐의 수질악화로 무섬마을보존회와 내성천보존회가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후 한국수자원공사 영주댐건설단이 23일 무섬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영주댐 녹조와 악취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서 영주댐건설단은 “물색이 변화된 것은 나무 썩은 물이 유입되면서 색이 변화된 것”이며 “인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며 악취 또한 발생한 일이 없다”고 설명하면서 녹조방지대책을 위해 주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수질모니터링 계획을 밝혔다. 

이는 지난 10일 무섬마을보존회와 내성천보존회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무섬마을보존회 김광호 회장은 이날 설명회에 대해 “주민들은 무엇보다 점점 모래가 유실돼 자갈이 나오는 상황과 풀밭으로 변하는 하천의 환경문제를 중점적으로 강조했다”며 “잡초제거는 물론 유실되고 있는 모래를 더 보충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주댐건설단은 이날 설명회를 전후해 최근 영주댐의 수질에 대해 지역의 환경단체는 물론 주요방송사에서 수질과 관련한 보도가 이어지자 항공영상촬영에 대한 금지 팻말을 내걸었다.

이 팻말에는 “영주댐은 국가중요시설로서 국방부 사전 허가없이 무단 촬영을 금지하며 위반 할 경우 군사기밀보호법, 군사시설보호법 등 관계법령에 따라 처벌됩니다. 아울러 무단촬영행위 발견 시 즉시 신고 협조해 주시기바랍니다”라고 적혀 있다.

또한 그 아래에 ‘신고 및 상담에 육군 제3260부대, 국군 기무부대, 경찰, K-water 영주댐건설단’이라고 적고 각 기관의 전화번호가 적혀있다.

이에 대해 내성천보존회는 “국가중요시설이어서 항공촬영이 금지된다는 규정은 법조항 어디에도 없다”며 “고의로 권한을 남용해 허위의 사실을 공표하는 방법으로 국민과 내성천보존회를 협박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 “영주댐 녹조현상과 똥물현상은 드론 항공촬영이 밝혀낸 진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자의적 법해석으로 국민과 단체를 공갈 협박하는 영주댐 단장과 이에 동조한 군부대와 경찰서도 엄히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