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행정25시[28] 희망과 꿈이 있는 ‘하망동주민센터’

지역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시민에게서 나온다. 그렇다면 시민들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지역발전의 최일선에서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비롯한 많은 부분을 서포터 하는 것은 시청이 담당하고 있는 역할이다. 본지는 올 한해동안 문턱을 낮추고, 시민들과의 소통 창구를 활짝 열어 젖힌 채 지역발전을 위해 뛰고 있는 영주시청 실과소와 읍면동의 25시를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하망동주민센터 단체사진

마을사업 활성화로 기반조성과 주민편의 도모
주민참여 높이고 기관단체 소통으로 민원해결

하망동 곳곳이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불편함은 줄어들고 위험요소는 해결되며 울퉁불퉁, 좁은 길은 편리하게 개선돼 깨끗하고 쾌적한 주민 중심의 살기 좋은 마을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상가와 금융기관이 밀집해 있는 하망동은 영주의 중심지역에 위치하고 소백쇼핑몰과 공설(대박)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또 인근에는 나무전, 어물전 골목과 원당로 민속 5일장이 열려 원당천을 중심으로 2천925세대가 어우러져 살아가는 도농복합지역이며 상업과 서비스업 종사자가 다수 분포돼 유동인구도 많은 곳이다.

이에 하망동은 지역주민들과 기관단체의 남다른 협력으로 지역을 변화시키고 개선해 눈에 띄는 변화를 이끌어왔다.

주민자치위원회 원당수목원관리

▲ 더불어 살아가는 하망동으로
하망동에는 푸르른 나무들로 우거진 수목원이 자리하고 있다. 원당로 도로변 옆에 위치한 이곳에는 도심 속 아름드리나무들이 주는 청량함도 있지만 봄, 여름, 가을마다 알록달록 만발하며 피어나는 꽃으로 어른들에게는 눈이 즐거운 쉼터로, 어린 아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 이용된다.

원당수목원은 하망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2015년 주민참여예산으로 건널목 아래쪽 300m에 특색경관등 설치사업을 진행했다. 어두운 환경에 청소년들의 탈선과 야간 범죄 우려에 노출된 우범지대였던 공간에는 아름다운 야간경관조명등이 설치되고 특색 있는 조형물도 세워졌다.

이후에는 하망동 기관단체가 힘을 모아 꽃과 나무가 가득한 수목원으로 가꿔나가고 지속적인 환경정비를 해나가면서 주민뿐만 아닌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 명소로 거듭났다.

올해는 3억원을 들여 원당로 수목원 옆 하망건널목에서 봉화방향 260m 구간에 산책로 조성과 특색 경관조명등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바르게살기협의회 재활용품 수거

▲ 주민편의와 안전 위한 해결사
하망동주민센터는 SNS인 밴드를 통해 지역단체와 소통하고 지역민의 불편사항을 듣는다. 지역과 지역민의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새마을협의회·부녀회, 주민자치위원회, 바르게살기협의회, 통장협의회 등 5개 단체 130여명이 가입해 실시간으로 민원을 전달하고 때론 다함께 협력해 소외된 이웃의 안전한 생활을 도모한다.

2003년 시작된 주민자치위원회는 휴천2동, 가흥2동과 더불어 지역의 주민자치 선두주자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주민자치프로그램 참여 주민들은 지역행사 초청은 물론 대회 우승까지 거머쥐며 실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봉사활동이 활발한 새마을협의회는 원당로 시장통로에 화단 가꾸기, 가시박 제거, 장마철토사처리 등 다방면으로 지역 곳곳을 살핀다. 특히 비어있는 곳곳의 위험가옥을 주민센터와 협의를 통해 철거하고 동에서는 주민편의를 위해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새마을부녀회 가시박제거

최근에는 영주고 인근에 수익사업으로 식재했던 매실나무와 감자 등을 판매해 지역 11곳 경로당 주민쉼터에서 머무르는 어르신들을 위해 수박과 떡을 전달한 바 있다.

통장협의회는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을 살펴 알리고 쾌적한 환경을 위한 도로변 환경정비와 하수구 청소, 관리로 우천 시 생겨날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단체별로 동지역의 급수시설 주변 관리와 환경정화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용원 사무팀장은 “동 직원들과 지역 단체와의 밀접한 유대관계로 주민들의 생활안정과 더 나은 지역발전을 이끌게 된다”며 “주민들도 밴드에 가입해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가정이나 지역의 불편한 곳이 생겨날 경우 실시간 사진을 올리거나 정보를 공유해 해결점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새마을협의회 위험가옥 철거

▲ 지역중심축으로 각종 사업추진
2015년부터 하망동 곱작골에는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와 더불어 올해는 ‘효자지구 새뜰마을사업’도 선정되면서 지역민들이 살기 편안한 안전한 기반시설 마련과 열악한 주거환경이 개선된다.

하망동 곱작골은 주택과 학교주변의 소방도로가 좁아 화재에 취약하고 보행환경도 열악해 도시기반시설이 시급했다. 이를 위해 시작된 곱작골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은 내년까지 60억 예산을 들여 소방도로와 주차장 개설로 주민과 학생들의 안전한 보행환경을 갖추게 된다.

또한 전망공원을 조성해 주민여가 공간을 마련하고 경로당과 문화교실 기능을 갖춘 공동생활홈으로 독거노인 문제도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마을의 열악한 기반시설이 개선됐다면 ‘효자지구 새뜰마을사업’은 원댕이와 곱작골 마을주민들의 생활 인프라를 돕는다. 올해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을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33억2천900만원의 사업비로 주민의 기본적인 생활수준보장과 주거환경개선을 지원한다.

올해 마무리되는 하망동 보행환경개선사업은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보행 환경을 구축하고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높이기 위함이다.

현재 추진 중인 동부농협 건너편에 위치한 제4공영주차장을 제외한 4곳에 주차장이 마련됐으며 올해 연말까지 조성이 완료되면 이 사업지구에는 5곳 총 220면의 주차장이 곳곳에 들어서 시민편의를 제공한다.

공영주차장이 최종완료가 되면 주차장유료화도 검토 중으로 장기주차 차량에 대한 해결방안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통장협의회 하수구청소

▲ ‘행복한 하망’으로 하나 되다
최근 하망동주민센터는 주민편의와 여가선용, 지역단체회의 등을 도모할 수 있도록 활용성을 높인 주민센터 건립을 위해 부지매입을 완료했다.

이는 불편을 겪는 주민들의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주차장 마련과 단체회의, 주민자치프로그램 운영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주민센터 신축 이전까지는 주민편의를 위해 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주민센터는 주민숙원사업 16건 추진으로 안전한 환경을 확보하고 주민들의 여가와 복지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행정과 지역기관단체와의 정보공유를 통해 긴급지원부터 생활안정을 도와가고 있다.

다양한 사례를 접수받아 의견을 조율하고 문제개선에 나선다. 한 달 1회 모임과 긴급 상황에 따른 상시 모임을 통해 소외된 이웃이 없도록 면면이 살핀다.

지난 5월부터는 경북교육청 ‘미래형 선비인성교육 육성학교’에 지정된 영주고등학교와 협약을 통해 인성교육에도 동참하고 있다. 학생들은 어르신들에게 격주 토요일마다 책 읽어드리고 한 달 3회에 걸쳐 한글과 영어를 배우고 싶은 어르신들에게 글을 가르쳐 드리고 때론 일손을 도우며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있다.

이용원(팀장), 최재식, 최미숙, 임미옥, 곽선의, 서정욱, 서민석, 박윤주, 박정은

 

[인터뷰] 하망동주민센터 김재필 동장
하망동주민센터 김재필 동장

“민원이 들어오면 불편한 것이 무엇이고 개선될 곳이 어느 곳인지 파악하고 내용도 기록해 놓습니다. 

즉시 해결하거나 시 담당부서에 문의해 민원인에게 결과를 통보하고 최종적으로 마무리 되면 ‘완료’라는 기록을 남깁니다”

지난 21일 만난 하망동주민센터 김재필 동장은 주민과의 소통과 지역단체와의 연대로 밀착된 행정을 펼쳐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 동장은 주민참여형 행정 추진과 찾아가는 맞춤 복지지원, 주민숙원사업, 하망동 주민센터 신축, 다양한 마을사업에 대해 안내하면서 단체의 협조와 적극적인 주민참여, 이해, 관심이 모여져 하망동을 이끌어 가는 힘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옛 하망동은 낙후지역이었으나 지금은 많이 달라졌고 앞으로 더 발전되는 곳이 될 것입니다. 원당로 인근은 주민들이 나서서 변화시키고 동에서 함께 관리하며 쾌적한 환경으로 만든 사례입니다. 보행환경 개선사업도 주차장 마련과 주민들의 협조로 점차 안정화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는 곱작골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과 도로기반 조성, 효자지구 새뜰마을사업까지 위험축대, 상하수도, 소방도로, 위험건물 철거 등 대대적인 환경정비가 이뤄지면서 깨끗하고 안전한 살기 좋은 하망동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직원들이 모두 자신의 일처럼 나서기 때문인지 친절한 안내와 민원해결에 고마움을 표하고 글을 남기는 사례가 많습니다. 주민들의 의견청취와 해결하기 위한 노력, 결과통보까지 소통하려는 자세를 알아주심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주민을 먼저 생각하는 섬김행정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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