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복합지역의 맞춤행정 ‘상망동주민센터’

지역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시민에게서 나온다. 그렇다면 시민들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지역발전의 최일선에서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비롯한 많은 부분을 서포터 하는 것은 시청이 담당하고 있는 역할이다. 본지는 올 한해동안 문턱을 낮추고, 시민들과의 소통 창구를 활짝 열어 젖힌 채 지역발전을 위해 뛰고 있는 영주시청 실과소와 읍면동의 25시를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상망동주민센터 단체사진

이동주민센터 운영 만족도 높은 행정서비스 제공
지역기관단체의 협조체계 구축, 복지환경 도와

얼마만큼 관심의 눈길을 주고 따스한 손길로 필요한 부분을 살펴주느냐에 따라 행정에 대한 신뢰는 쌓이게 된다. 주민들과 현장에서 만나고 배려와 관심으로 필요한 행정적인 절차를 원활하게 해결해 만족도를 높이고자 노력하는 ‘상망동주민센터’는 지역단체의 원활한 협조와 협력속에 동민들의 어려움을 살펴나가고 있다.

살기 좋은 고장, 머무르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 나가는 ‘상망동’. 이 지역은 배치암(裵致岩)이라는 선비가 이곳을 개척한 후 치바위 아래에서 살았는데 거기서 마을을 넘어다 보인다고 하여 망동(望洞) 또는 보름골이라 불렀으며 치바위 위에 마을이라 하여 상망동(上望洞)이라 칭하게 되었다. 상망동은 영주의 동남부에 위치해 북으로는 단산면, 동으로는 봉화군, 남으로는 이산면, 동남쪽으로는 하망동, 서쪽으로는 가흥2동과 경계를 이루고 영주향교가 소재한 유교문화의 전승지이다.

▲관내 어르신들을 모시고 자장면 봉사

▲동민과 가까이 ‘행복동행’

상망동은 10여개의 기관단체가 있다. 이들 기관단체는 살기 좋고 머무르고 싶은 상망동을 만들어 가기 위해 주민센터와 혼연일체가 되어 동지역의 행정추진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행정은 주민들의 편리를 위해 주민센터 구조를 새롭게 배치하고 “현장 속에 답이 있다”라는 생각으로 동네탐방에 나서고 있다. 골목골목 탐방을 통해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불편함도 직접 듣고 살피는 등 찾아가는 민원서비스로 행정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

또 다른 주민소통과 정보공유를 위해 ‘행복한 동행! 상망동’이란 밴드를 운영하고 지역 기관단체와 경로당 결연사업을 통해 세대 간 화합의 장을 이어가고 있다.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독거노인과 다문화 가족을 위해 보일러 점검수리, 김장김치, 쌀 지원, 다문화가족 자녀 학습지원 등으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특히 주민센터 내 상망작은도서관은 어린아이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이용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전하고 깨끗한 ‘상망동’

상망동은 2011년 지금의 자리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환경 친화적인 새로운 주민센터를 건립하고 주민들에게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각종 생활범죄, 사건·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새마을지도자 협의회와 새마을 부녀회는 매주 월요일, 금요일 방범순찰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경로당을 방문해 안전교육과 함께 소화기도 전달했다. 또한 동부자율방범대와 청소년보호자율순찰대를 운영해 주민이 안전한 마을을 조성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방범 취약지역에 대해서는 CCTV를 통한 수시점검으로 주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모하고 각종 편의 시설물 관리도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

올해는 지역 내 16개 경로당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하고 모두 에어콘을 설치했다. 각종 재난사고에 대한 신속대응을 위해 유관기관과의 비상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각종 농로포장공사, 배수로 정비사업 등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으로 주민들의 불편해소와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쾌적한 환경조성으로 철탄산 등산로 정비, 도로변 꽃묘를 식재해 상망동 만의 깨끗한 이미지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나누며 함께하는 ‘맞춤복지’

상망동은 25통으로 나눠져 도심 21지역과 농촌 4개 지역이 어우러진 도농복합지역으로 9천여 동민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중에는 절반 가까이인 4천200여명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노령자로 이뤄져 복지환경이 절실히 필요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사회취약계층과 저소득층의 생활지원, 각종 일자리 사업을 통한 자활능력을 높이고 찾아가는 복지, 나눔의 복지를 위해 민관을 연계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맞춤형 복지는 각종 후원단체와 연계를 통한 기부, 나눔 문화 확산으로 이어져 매년 지역기관단체와의 연계로 독거노인 가구와 경로당에 보일러 점검과 수리를 해오고 있다. 김장철에는 소외계층에게 김장김치와 쌀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7월 1일부터는 신규 사업으로 ‘맞춤형 복지허브’팀이 구성돼 보다나은 실질적인 복지혜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관내 어린이집 원아들의 그림을 주민센터에 전시

▲삶의 희망 더하는 ‘부자농촌’

상망동은 농축산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740여 농가의 대표농작물은 고구마, 마, 생강이며 농지면적은 적지만 다양한 과수, 논, 밭작물이 골고루 분포돼 있다. 170여 축산농가가 한우 6천500두, 젖소(3농가)가 500두, 사슴(2농가) 250두, 양돈 2천700두를 키우고 있다.

양계(3농가) 분야는 관내에서 유일한 병아리 부화장인 ‘봉산부화장’이 있으며 산란계는 2만5천수, 육계3만5천수로 관내에서도 많은 분포를 자랑한다.

올해 초 전국적인 AI와 구제역 발생에 따라 확산을 방지하고 차단하기위해 각 기관단체와의 비상연락체계 구축과 생석회, 소독약을 축산농가에 즉시 배부해 차단 방역에 노력을 기울였다.

동지역으로 속해있어 농업보조사업에 대한 지원혜택은 읍면에 비해 다소 작지만 친환경 고품질 농축산물 생산을 위해 토양개량제와 유기질비료 공급 지원사업, 유기농자재지원, 중소형 농기계 보급지원 사업 등 다양한 영농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농업인 자녀 학자금 지원과 여성농업인 바우처 카드지원 등 각종 보조금 지원을 통해 강소농 육성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귀농·귀촌인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귀농정착금 지원 등 다양한 귀농인 지원사업과 전문가와 멘토를 지정 운영해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융화가 될 수 있도록 밀착지원하고 있다.

☞ 동장: 이홍배

☞ 사무장: 강매영

☞ 직원: 김상호, 김정기, 김상희, 안기석, 김민지,김수희, 송다예, 권태승

[인터뷰] 상망동주민센터 이홍배 동장

주민 만나고 마을 길 탐방하기

“상망동은 전형적인 도농복합형 지역인데다 국도 36호선과 지방도 935호선이 접하고 있는 곳이어서 도시외곽지역 특성에 따라 향후 발전 잠재력이 풍부한 지역입니다”

지난 22일 만난 상망동주민센터 이홍배 동장은 이같이 설명하면서 정주여건이 좋고 명품한우 생산의 중심지이며 행주골과 향교골은 도시환경개선 사업의 추진으로 아름다운 도시미관이 조성되고 있어 살기 좋고 머무르고 싶은 곳이라고 덧붙였다.

“도농복합지역이라 주민들의 소규모 숙원사업이 많은 곳입니다.

또한 소외계층이 많아 남다른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상망동의 특별함이라면 행정기관과 6개 관변 단체의 협력이 잘 된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지역단체와의 남다른 협력에 대한 사례로 상수도가 들어오지 않은 독거노인의 집에 주민자치위원회가 나서서 6개 단체의 협조로 돕고 새마을단체는 매주 아이들을 위한 교통봉사를 예로 들었다. 또 기관단체 연계협력으로 소외계층의 집수리도 해마다 진행하고 매년 모든 단체가 화합의 자리를 가지면서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목을 전공한 이 동장은 자주 관할지역을 둘러본다. 민원이 들어오는 것을 기다리기 보다는 먼저 불편한 곳을 살피기 위해서다.

민원의 50%가 찾아가는 행정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그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주민센터, 주민과 업체를 연계시킨 체험활동, 찾아가는 민원서비스 등 주민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2014년부터 이동주민센터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상망동만의 특화된 행정서비스입니다. 주민 만족도가 높죠. 바쁜 업무 중에도 직원들이 마을을 둘러보며 주민들과 만납니다.

행정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을 알아보기 위해서죠. 앞으로도 전 직원은 주민을 위한 행정을 이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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