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주변 교통안전 미흡, 학생안전 우려
개교 후에나 인도확장공사 진행될 듯

가흥신도시에 새롭게 들어서는 가흥초등학교가 내달 개교를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어 학생들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학교 주변 통학로에는 인도가 설치돼 있지 않고 비좁은 도로에는 대형 건축물이 공사 중이여서 안전사고에 대한 학부모들의 걱정이 크다.

지난 13일 방문한 신축현장에는 운동장과 담장, 계단 등의 공사가 끝나지 않았고 학교 안 시설과 조경도 진행 중에 있어 개교 후에도 교직원과 학생들의 불편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가흥초등학교는 150억 원을 들여 1만5,508㎡에 교실과 교무실 등 60실 규모로 준공되며 지난해 학군을 편성해 내달 2일 1〜6학년 23학급 590명과 유치원 3학급 64명이 입학을 앞두고 있다.

학교주변을 살펴본 결과 주차차량이 없을 경우 왕복 2차선 사용이 가능하지만 학생들이 다닐 인도는 설치될 공간마저 부족하다. 시가 개교 이후에나 인도설치 공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혀 당장 불편을 감수해야 할 상황이다.

무엇보다 650여명 어린이들의 등하교가 시작되면 비좁은 도로에는 차량과 뒤엉키는 상황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학교인근 학원생들까지 더해져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 더욱 염려스럽다.

인근 주민은 “좋은 교육환경이 될 듯해 이사를 하고 아이를 보내야하는 상황에서 학교를 바라보면 가슴이 답답해진다”며 “안전한 교통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사고위험도 있고 공사가 계속될 듯해 여러 가지 안전에 걱정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영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1년 전에 이미 어린이보호구역 지정에 대해 경찰서에 요청하고 보호구역 설치를 시에 요구했지만 답이 없다”며 “학교밖 안전과 시설물 설치는 시청과 경찰서 관할”이라고 답했다.

지난 14일 현장방문을 한 시 관계자는 “학원이 있는 후문방향에 인도설치를 위해 현재 세워놓은 벽면을 학교 쪽으로 밀어 인도를 만드는 방안에 대한 의견이 나왔다”며 “교육청에 요청해 이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산 방향을 제외한 학교 주변 3곳 벽면을 따라 인도를 설치할 예정”이라며 “예산수립과 설계에 대한 진행 중에 있어 개교 이후 공사가 진행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학부모는 “어떻게 그동안 대책 마련 없이 시급하게 공사를 진행해 부실공사로 이어져 재공사로 인한 불편은 없을까 걱정”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불안했는데 좁은 길을 오가는 아이의 안전은 누가 책임질 것이며 이곳을 오가는 운전자의 불안감은 누가 해소해 줄 것인지 답답한 행정에 또다시 실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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