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탐방[101]영주시문화관광해설사회

회원 간 정보와 노하우로 소통
지역 곳곳의 숨은 이야기 전해

아름다운 자연과 유구한 역사, 전통이 살아 숨 쉬고 있는 우리고장은 지역 곳곳에 자리한 문화유산을 만나기 위해 사계절 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이러한 영주의 문화를 널리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영주시문화관광해설사회(회장 박임희. 이하 해설사회)는 부석사, 부석사 안내소, 소수서원, 선비촌, 삼판서고택, 무섬마을, 인삼박물관, 콩세계과학관, 소백산자락길 등 9곳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을 만나고 있다.

▲문화유산 알림이
오랜 세월 그 자리에서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지역의 문화유산은 면면히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 선비의 고장인 영주는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을 비롯해 아름답고 역사가 깊은 부석사가 있다. 수백 년 전 영주에 뿌리를 내린 선비들의 생활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선비촌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소백산이 자리하고 있어 사계절 관광객들이 줄을 잇는다.

이같은 지역 명소를 관광객들에게 상세히 안내하고 알리기 위해 영주시는 1997년 문화관광봉사원 37명을 위촉했다. 2000년부터는 교육부 국책사업으로 ‘문화유산해설사’라는 명칭으로 영주에서는 13명이 전문교육을 받았다. 이후 2005년부터는 ‘문화관광해설사’로 명명해 현재 영주는 35명의 해설사가 활동하고 있다.

박임희 회장은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방안으로 시작한 문화관광봉사원이 그 활용성을 인정받아 전국사업으로 이어졌다”며 “경북도에서는 지역적 관광인프라를 기준으로 23개 시군마다 인원을 책정한 후 모집해 지금까지 전문교육과 문화유산해설을 위한 선진지 견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맞춤형 해설로 이해도와
해설사회는 매년 관광객을 맞이하는데 있어 부족함이 없도록 교육을 통한 역량강화에 노력해오고 있다. 시와 경북도해설사회를 통해 해설사들은 그들이 갖춰야할 덕목을 꾸준히 함양한다. 전문교육 외에도 현장에서 경험하고 느낀 활동사항을 글로 작성해 제출하고 도 해설사회에서는 지역별로 우수사례를 선정해 책으로 발간하기도 했다.

또한 해설사는 정확한 전달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스피치 전문교수의 강의를 듣고 배우고 있으며 대상자에 대한 맞춤형 해설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접근 방법에 대해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도에서 직접 체험하는 활동을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져 해설사 개인마다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현장방문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박임희 회장은 “유치원 원아들이 오면 긴 역사적 설명보다는 ‘오랜 옛날 할아버지, 할머니가 다니던 학교에요’라고 설명하는 것이 더 이해하기 쉬워 세대별, 수준별 맞춤 해설이 필요하다”며 “모든 회원들이 경력도 길고 해설사의 긍지를 갖고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회원들이 현장에서 곤란한 경우를 겪을 때도 있지만 이젠 노하우가 생겨 얼굴을 붉히지 않고 좋은 기억으로 남는 영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며 “관광객들의 ‘정말 잘 들었다’는 말 한마디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처럼 해설사회의 맞춤형 해설과 함께 지역관광자원을 유익하고 친절하게 안내함으로써 관광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어 지난 2014년 경북문화관광해설사회로부터 관광안내 서비스 향상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우수단체 표창’을 받았다.

[미니인터뷰]영주시문화관광해설사회 박임희 회장
생동감이 넘치는 해설을 할 것

“해설사는 관광객들에게 역사적 자료를 읊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재와 지역이야기를 알려 이를 듣고 감동을 받아 다시 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6일 만난 영주시문화관광해설사회 박임희 회장은 외부 방문객들이 재방문하고 싶도록 해설사들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수준별 맞춤형 해설을 강조하는 박 회장은 “매번 똑같은 방식으로 해설을 한다면 지루하고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회원들과 노하우를 공유한다”며 “옛 이야기와 더불어 정보제공과 생동감 있는 해설로 재미를 더하면 영주가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다시 찾아오고 싶은 곳이 되도록 앞장서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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