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미[118]성방산업(주) 장창덕 대표

“오래된 친구입니다. 일을 하다가 만났는데 30년 가까이 친구로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힘이 되지는 못한 것 같은데 고맙다는 인사를 듣게 됐습니다”

지난주 손두성 대표의 고사미 바통을 전달받은 성방산업(주) 장창덕 대표의 말이다.

유리창호 등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성방산업은 장수농공단지에 위치해 있다.

“지금 생각해도 참 고마운 사람이 있습니다”라며 주식회사 토담의 김형태 대표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장창덕 대표와 김형태 대표는 어려운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사이라고 한다.

장 대표는 “건축업을 했지만 경영에 대한 지식은 부족했다. 그런데 IMF가 우리 회사에도 큰 바람으로 다가와 연쇄부도를 맞을 위기에 놓여있었다”며 “너무 다급하다보니 먼저 부도를 내서 타격을 줄여야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힘든 상황이라 결심을 하고 형태와 통화를 했어요. 어디냐고 묻길래 사무실이라고 했더니 금방 사무실로 찾아 왔어요. 그러면서 부도 내지 말라고, 너는 헤쳐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자기가 방법을 가르쳐 줄테니 부도 내지 말고 해결방법을 함께 찾자고 했어요”

지금 성방산업은 건재해 있다. 친구가 주는 용기와 도움이 회사를 지키는데 큰 힘이 됐다고 한다. 장 대표는 매년 설날 지역 내 소년소녀 가장 등 불우 청소년에게 세뱃돈을 지원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형태야 그때 힘이 돼 줘서 참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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