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경찰서 선진질서위원회 회원들

"그냥 드립니다. 차 한잔하시고 가세요"

풍기인삼축제가 개막된 지난 1일 현장에는 제복을 맞춰입은 선진질서위원회 남녀 회원들이 지나가는 관광객들에게 미소를 머금고 친절하게 음료를 제공하는 무료 차봉사를 가졌다.

"풍기인삼축제는 이제 세계적으로 발 돋음 해야 합니다. 어느덧 지방축제를 벗어나는 분위기가 확연하지 않습니까? 이런 축제에서는 뭐니뭐니해도 질서가 우선입니다. 특히 기초질서를 무시하는 경향이 많은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봅니다"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는 박경서씨(56)의 말이다.
영주경찰서 산하 선진질서회는 회원이 모두 70여명으로 이미 지역 내 여러 곳에서 크고 작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범단체이다.

특히 매주수요일이 되면 각 관할지대에 모여 구역 내 교통질서를 위해 아침 일찍 등하교 길 아이들의 교통위험을 막아주는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다.

"횡단보도를 지키고 서 있기만 해도 흐뭇해요.간혹 어른들이 기초질서를 무시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는걸 보면 속상해요. 7년 동안 회원들과 함께 봉사하다보니 이젠 어느덧 몸에 베였어요. 이번 인삼축제도 질서 속에 진행되는 멋진 축제가 되길 기대 합니다"

서부지대 여성회원인 강인순씨(43)는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와 봉사하는 선진질서 회원들이야말로 아름다운 마음에서 나오는 참봉사가 아닌가" 라며 반문한다.

아직 차봉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간인데도 5천봉의 차가 거의 다 떨어져 또다시 가지러 가야한다며 즐겁게 봉사하는 이들 선진질서회원들의 발걸음이 가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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