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은장도 공방 고준정씨

 "은장도의 아름다움이 칼집에 집약되어 있어 소박하면서도 정교하고 아담하면서도 멋스러운 것이 특징이지요"

이는 영풍장도(무형문화재 15호)의 맥을 이어 가고 있는 영주은장도 공방의 고준정씨(여.47)의 말이다.

그녀는 이번 풍기인삼 축제장에서 고려 때부터 여인들이 자신을 지키는 호신용으로 사용하고 조선시대에는 일반화되어 평복에도 차고 다니던 은장도의 다양한 모양과 현대 감각의 조화를 추구한 영풍장도의 전통을 널리 알리는데 힘썼다.

"은장도는 이젠 장식용으로도 많이 쓰여집니다. 부녀자들이 장도를 옷고름에 차면 패도라 하고 주머니 속에 지니면 낭도라 하지요"

봉화유기(무형문화재 22호) 유기장 고해용 씨의 딸인 그녀는 일찌기 부친으로부터 자연스럽게 수공업 분위기에 젖어 있는 터라 본격적으로 은장도를 배우게 된 것은 김일갑 선생을 만난 뒤 부터이다.

"은장도의 원재료는 은입니다. 그리고 도신은 강철이나 은을 가지고 만듭니다. 은장도 하나하나에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들어요"

휴천2동 현대 자동차 영업소 옆에 자리하고 있는 '영주은장도 공방'이 바로 그녀가 운영하는 일터이자 작업실이다.

그녀는 "우리지역 특산품중 하나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영풍은장도"라며 "이번축제 기간동안 판매보다는 홍보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