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칠공사 박재훈 대표

사업 수익 일부 장학금 기탁, 올들어 세 번째
2012년부터 1천650만원기탁...계속 이어질 것

자신의 사업수익 중 매년 일정액을 인재육성장학금으로 내놓고 있는 시민이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3일 ㈜칠공사 박재훈 대표(55)는 영주시인재육성장학회에 장학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올해들어 벌써 3번째 기탁이다. 2012년 첫 장학금 기탁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천650만원을 기탁한 박 대표는 안정면에서 도색, 방수공사 및 실내외 인테리어업을 하고 있다.

동촌리가 고향인 박 대표는 영주중앙고를 졸업하고 맨주먹으로 제천에 가서 막노동일을 시작했다.

“한밤중에도 하수구가 막혔다면 가야했고 일이 있다면 어디라도 갔습니다. 지난 시간들은 앞만 보고 달려 온 시간이었습니다”

제천에서 외지인으로 정착하기가 무척 힘들었다는 그는 무조건 ‘열정’하나로 버텼다고 한다.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다 해봤다는 박 대표는 지금도 공사 현장에서 수신호를 하고 빗자루를 든다고 한다.

1남 1녀 자녀들에게 유명 메이커 옷 한번 사 준적 없고 어디 놀러를 가거나 외식 한번 한 적도 없다. 부인 역시 한마음으로 열심히 살아서 박 대표는 가족에게 는 미안하고 고맙다고 했다. 2006년 연달아 두 번의 사고를 겪은 후 3년간 재활을 위해 온갖 노력 끝에 승마를 통해 우울증을 이겨내고 건강을 회복했다고 한다.

2011년 50대에 접어들면서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에 박 대표는 고향인 안정에 사업체를 내고 현재 차선도색, 도장공사업, 금속구조물, 창호공사업을 하며 수익의 일정부분을 인재육성장학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2011년 면허를 내고 처음으로 시청 인재양성과 사업을 낙찰받아 일을 한 것이 매년 인재육성장학금을 기부하게된 계기가 됐다. 당시 만난 사람이 지금의 영주문화관광재단 조한철 팀장이다.

박 대표는 “청소년에 관심을 보이자 조 팀장이 인재육성장학회를 소개해줬다”며 “그 때 이후로 사업 수익이 생길 때 마다 장학금을 조금씩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박대표는 “사업을 하는 날까지는 수익의 일부를 장학금으로 내놓을 생각”이라며 “기부는 나와의 약속으로 지역과 후배를 위한 나눔과 봉사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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