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탐방[95]지역발전은 우리가❷ ‘단산면발전협의회’

▲ 단산면발전협의회는 2000년 발족해 단산면민들의 올곧은 대변자로 화합과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체육, 여성, 문화 통합협의회 구성
화합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눈길”

지역마다 마을별공동체가 하나로 뭉치기는 쉽지가 않다. 저마다 생각이 다르고 의견이 다르다. 이런 다양한 사고를 가진 지역민들을 하나의 공동체로 형성하고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나가는 단산면발전협의회는 2000년 발족해 단산면민들의 올곧은 대변자로 화합과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 단체별 통합 이뤄
올해로 16년이 된 단산면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는 난립된 단체를 하나로 통합해 총무부, 체육부, 여성부, 문화부로 나눠 부서별 회장을 두고 지역을 위한 일에 함께 힘을 쏟고 있다. 지역민과 가장 가까이에서 활동하는 단산면새마을지도협의회와 단산면이장협의회는 협의회에 당연직으로 뒀다. 협의회장의 임기는 2년, 연말 총회를 갖고 다양한 정기행사추진과 지역의 문제점이 생길 시 상시모임을 통해 공론화한다.

2012년 당시 협의회는 단산면을 소백산면으로 명칭을 변경하기 위한 문제를 공론화했다. 이때 주민들의 84%가 찬성하고 시의회 본회의에서 조례안이 통과되면서 1914년 일제강점기에 행정구역명으로 정해진 단산면이란 명칭을 변경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영주시 읍면동의 명칭과 구역에 관한 조례’ 개정이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으로 인해 보류된 상태다.

홍승원 사무국장은 “당시 양상모 회장이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면서 마음고생이 많았다. 지금까지 지역민의 단합된 의견은 같다”며 “단산면 주민들은 협의회가 단산면의 주축이고 지역의 대표성을 띄는 단체로 인식하기 때문에 어떠한 문제점을 도출하고 다양한 의견을 모으는데 적극 협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군부대가 들어선다는 것에 대해 3~4차례 이장과 단체 임원들이 토론을 통해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며 “국가 안보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인지 정확한 정보가 필요해 국방부에 청원서를 넣었지만 답변이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 화합으로 발전모색
단산면발전협의회는 주민들의 화합의 자리를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올해까지 8회째 열린 단산면민 해맞이 행사는 고치령의 산신제와 함께 한해 단산면민의 단합과 안녕을 기원한다.

격년제로 면사무소 앞마당에서 여는 민속놀이한마당과 옥대초등학교에서 열리는 면민체육대회는 주민들의 참여와 호응이 높아 지난해부터 매년 열려 흥겨운 한마당이 되고 있다. 체육대회는 최대 2천여 명이 모일정도로 면민들의 단합된 모습을 볼 수 있고 마을별로 음식을 준비해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단산면 발전협의회는 2011년 단산면의 새로운 희망찾기 프로젝트로 전국 최초 면단위 아카데미인 ‘단산희망아카데미’를 열어 농촌마을의 현실과 개발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공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홍승원 사무국장은 “단산면을 위해 회장들의 이어진 노력들이 주민단합을 이루게 된 것 같다”며 “지역이 급격한 변화는 없지만 경제적인 면에서 좋아지고 있고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어 단산면은 앞으로가 기대되는 곳”이라고 밝혔다.

단합과 협조로 지역발전 도모

[미니인터뷰] 단산면발전협의회 허익정 회장

“지역을 위한 일에 누구든 나서야 합니다. 지역에 힘들고 어려움 점이 있을 때는 협조를 통해 의견을 모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1일 단산면주민센터에서 만난 단산면발전협의회 허익정 회장은 주민의 대변자인 협의회가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해 지역발전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민들의 불편사항이나 지역의 개선점을 알리려고 노력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주민들과 만남의 장이 마련돼야 하고 협의회는 주민화합을 위한 자리를 상시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화합이 최우선이라는 허 회장은 “주민이 단합하면 지역문제도 함께 공론화할 수 있고 다양한 의견도 접할 수 있게 된다”며 “취임사에서 눈에 보이는 발전도 좋지만 지역민의 화합에 역점으로 두겠다고 말했고 얼마 남지 않은 임기동안 살기 좋은 단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면을 통해 많은 협조를 해준 조강기 면장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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