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탐방[93]경험과 재능으로 봉사하는 ‘상록자원봉사단’

▲ 상록자원봉사단 각 회원의 특기에 따라 공익형, 복지형, 교육형으로 분류해 8개 조를 편성, 각 조별 분임토의를 통해 봉사활동을 한다. 따라서 단원들 각자의 봉사활동 경험사례는 새로운 봉사노하우로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직종 퇴직공무원으로 구성
행정적 전문경험과 재능기부 참여

우리고장 곳곳에서 30~40여 년간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온 이들이 이제는 전문 노하우와 다양한 재능으로 영주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한 뜻으로 뭉친 곳이 있다. 바로 상록자원봉사단(단장 김주식)이다.

이들은 시청, 경찰청, 철도, 교육청, 산림청, 국방부 등 다양한 직종에 몸담았던 퇴직 공무원들로 2013년 12월, 대구경북 퇴직공무원들로 모여 ‘대경상록자원봉사단’을 전국 최초로 결성됐다. 이어 그 산하에 영주지회가 4월 25일 발족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 봉사활동 시작 알리다
60세 이후 정년퇴임. 아직은 사회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할 나이다. 제도적인 굴레에 묶여 현장을 떠나지만 현장에서의 전문 노하우는 어느 누구보다 다양한 정보와 행정적 경험이 뒷받침이 돼 지역을 위한 재능기부에 참여가능하다. 이것이 상록자원봉사단의 설립취지이다.

2014년 4월 영주 상록자원봉사단이 영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 73명의 단원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가졌다. 초대 단장으로 김완기 씨(전 영주시청 국장)를 선출하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논의했다.

봉사단 구성원의 직종은 교육분야, 행정분야, 경찰소방분야, 기능분야, 법조분야 등으로 나눠져 매우 다양하고 폭넓은 봉사활동이 가능하다. 각 회원의 특기에 따라 공익형, 복지형, 교육형으로 분류해 8개 조를 편성, 각 조별 분임토의를 통해 봉사활동을 한다.

황기락 사무처장은 “30~40년간 축적된 전문성은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에 많은 도움으로 이어갈 수 있다. 초대 김완기 단장도 시청퇴직 후 소백산 숲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단원들이 강의, 교육활동이나 다양한 배움 활동을 하고 있어 여러 장소에서의 재능봉사활동에도 참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단원들은 매월 둘째 주 월요일 오전 10시에 모여 봉사활동에 대한 회의를 갖고 있다. 단원들 각자의 봉사활동 경험사례는 새로운 봉사노하우로 이어지고 있다.

▲ 앞으로 활동 기대

▲ 황기락 사무처장
상록자원봉사단은 그동안 지역의 문화재 진입로 정비, 제초작업, 안내판 청소와 서천둔치 오물수거 및 주변 환경정비, 철탄산 산불방지 홍보활동을 가져왔다.

또한 휴천동 두께바위 도시공원 주변 환경정화활동, 지역문화행사 서포터즈 참여, 지역 농가의 양파 캐기, 충혼탑 주변 환경정비 등에 참여했다.

또 지역의 축제나 도 단위 행사에 자원봉사하고 최근에는 도 장애인체육대회 경기보조 및 교통정리 등을 도왔다.

창립2주년을 맞아 지난 5월에는 영주2동 주민센터 3층에서 현판식을 가져 봉사단의 활발한 활동을 다짐했다.

황기락 사무처장은 “생활이 어려운 소년소녀가장, 장애우, 불우노인 등 소외계층들을 위한 재능봉사와 환경정화, 자연보호활동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를 목적으로 조직된 단체로써의 소임을 다하고 싶다”며 “설립 취지에 맞는 수요처를 찾기가 쉽지 않지만 단원들과 봉사활동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찾아가고 수요처를 찾으러 다니는 노력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노하우 살린 봉사수요처 찾을 것

[미니인터뷰]상록자원봉사단 김주식 단장

“오랜시간 한 분야에 일해 온 단원들이 각자의 노하우를 살릴 수 있는 봉사 수요처를 찾기 위해 모두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지난 20일 영주2동 상록자원봉사단 사무실에서 만난 김주식 단장의 말이다.

단원들의 전문적인 분야에 대한 봉사 수요처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그는 “평생 공직생활을 해온 단원들은 사명감이 남다르다”며 “선비의 고장으로 선비촌에서 하, 동계 방학을 이용해 초중고학생과 일반인들에게 선비를 알리고 영주를 홍보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계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청년학교에서 한국사를 지도하고 있는 김 단장은 “단원들이 경력외에 현재 가지고 있는 예술분야, 공예분야, 교육분야 등의 재능을 경로당이나 지역의 아동센터를 통해 재능기부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고급인력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노력을 함께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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