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탐방[90]안전한 교통문화와 교통장애인 권익 위해 함께하다

▲ 1999년 설립된 ‘영주시교통장애인협회’ 회원 650여명이 가입되어 있으며 교통장애인의 권익신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교통안전캠페인으로 경각심 제고
교통약자 위한 환경마련 노력도


안전의 생활화는 거듭 강조해도 부족하다. 특히 교통질서는 너나 할 것 없이 꼭 지켜야 하고 중요성을 자각해야 한다. 우리 지역에는 교통사고에 대한 예방활동과 교통장애인의 발생을 방지하고 장애인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가 있다.

바로 1999년 설립된 ‘영주시교통장애인협회’(회장 김영균)이다. 이 단체에는 회원 650여명이 가입돼 교통장애인의 권익신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 회원들의 대변자로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거나 부모를 잃는 경우가 있다. 몸까지 불편해져 장애등급을 받고도 불합리한 상황에 놓여도 모르거나 합의점에서 손해를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를 대변하기 위해 영주시교통장애인협회가 설립됐다.

1대 김종철 회장, 2대 권혁원 회장, 3대 김영균 회장으로 이어져 교통장애인들의 권익을 도모하고 교통안전예방을 위해 노력해 왔다. 또한 회원들의 심리적, 교육적, 직업적, 사회적 재활서비스와 장애를 수용하고 잔존능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를 통해 장애인들이 가정과 사회생활에 다시 적응하도록 유도함은 물론 다시 직장에 복귀하거나 장애정도와 능력에 맞는 직업을 갖도록 도와줌으로써 생산적인 복지실현과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영균 회장은 “교통사고로 1~3등급을 받고 교통공단에서 혜택을 주지만 안 되는 부분이 있고 장애등급을 받을 때는 병원진단서에 교통사고자라는 것이 없어 이를 꼭 넣어야할 필요가 있다”며 “교통사고는 후유증이 많다. 머리를 다쳐도 뇌병변으로 표기되는데 선천적인 장애가 아닌 교통사고라고 표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사회적 약자로 불합리한 경우가 많아 개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에서는 이외에도 1년마다 수련회 및 윷놀이를 하며 단합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이때는 평소 이동이 불편했던 회원들도 모두 모여 세대를 불문하고 다함께 어우러지는 계기가 된다.

또한 협회는 영주이웃사랑회와 자매결연을 통해 생활이 어려운 회원들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무궁화요리학원에서 회원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바리스타, 제과제빵 등 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또 미용, 컴퓨터 등 자격증 취득과 행정도우미 등의 취업에 도움을 주고 교통사고 유자녀에 대해 소정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 교통안전을 위해
누구보다 교통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하는 영주시교통장애인협회는 매년 9월 교통안전결의 대회를 대대적으로 갖는다. 예산에 따른 어려움이 있지만 교통안전 캠페인을 통해 전단지, 서명운동을 열어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지역의 기관, 단체에서 800여명이 참가한 대규모 캠페인으로 활성화시켜 시민들에게 교통안전에 대해 홍보하고 교통장애인에 대한 권익 증진을 알리고 있다.

협회는 또 매일 오후 4~5시 이동차량으로 가두 캠페인을 통한 교통안전에 대한 방송을 시내전역과 읍면동지역을 돌며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 달에 한번 시민들의 이동이 많은 장소를 돌면서 교통사고 사진을 전시하고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전단지도 유치원과 학교에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편리한 이동환경이 필요하다
 

[미니인터뷰]영주시교통장애인협회 김영균 회장

“언제든 조심하지 않으면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장애인이 아닐 때 경각심을 가져야합니다”

지난 25일 만난 영주시교통장애인협회 김영균 회장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마음까지 다친 그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99년 8월 교통사고로 3년간 누워 있었던 김 회장은 “마음이 힘들어도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해 왔다”며 “슬픔을 딛고 일어서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기 때문에 나보다 더 힘든 일을 겪는 사람이 없도록 회원들을 돕고 싶다”고 했다.

이어 “영주가 임산부와 장애인이 편하게 다닐 수 있는 지역이 되길 바란다”며 “장애인들의 환경이 보다 더 좋아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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