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탐방[62]농촌지역의 아름다움 변화를 이끄는 ‘사)한국생활개선 영주시연합회’

▲ 영주생활개선회는 1980년 설립돼 현재 9개 분과로 구성돼 수익창출은 물론 취미·여가문화, 재능기부 등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농촌여성으로 구성된 농업인 단체
9개 분과 620명 회원 소속

영주는 도농복합도시로 다른 도시와 달리 농촌의 역할이 매우 크다. 특히 농촌지역에서 활동하는 농업인 단체들이 어느 지역보다 활성화 돼 있어 농촌생활 질 향상은 물론 농민들의 소득증대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다.

이같은 단체들 중 여성농업인들이 중심이 돼 농촌여성의 지위 및 권익향상과 각종 연계사업으로 ‘농촌지역 생활개선’을 실천하는 단체가 있다. 바로 ‘한국생활개선 영주시연합회(회장 이경순, 이하 생활개선회)이다.

농촌 여성들 모임인 ‘생활개선회’는 영주농업기술센터에서 육성하는 농촌여성학습단체로 19개 읍면동에서 활동하는 회원 수가 무려 620명에 달하는 큰 단체이다. 근·현대에 이르는 오랜 역사동안 농촌여성들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와 생활교육을 통해 농촌을 발전시키고 또 지키고 있다.

특히 이곳을 통해 회원들은 개개인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더불어 지역사회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 현재 9개 분과 620명 활동
생활개선회의 기원은 1958년 농촌진흥청 주관으로 시작한 농촌계몽 활동으로 여성이 중심이 돼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생활구락부로 시작됐다.

초창기 부엌개량, 식생활개선, 문맹퇴치 등을 중점으로 추진하던 중 새마을 운동이 한참 고조되던 1977년 7월 8일 국무총리령 141호에 의거 생활개선 구락부, 가족계획어머니회, 부녀교실, 마을 부녀회 등의 농촌부녀회 조직이 새마을부녀회로 통합됐고 1994년에는 사단법인으로 인가를 받아 현재의 생활개선회로 이어져 오고 있다.

이같은 역사속에서 영주생활개선회는 1980년 설립돼 현재 9개 분과(△댄스 권명순 회장 △짚공예 김정희 회장 △다문화 남순남 회장 △염색 신복주 회장 △인삼 유순남 회장 △농산물가공 이명희 회장 △모듬북 정옥연 회장 △약초 조순희 회장 △사과 김석순 회장)로 구성돼 수익창출은 물론 취미·여가문화, 재능기부 등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농촌여성 역량높여
농촌지역 생활개선으로 시작된 생활개선회는 농촌지역 변화에 발맞춰 각종 프로그램이 운영중에 있다.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성 위주의 교육부터 자아개발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까지 회원들의 필요에 의해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1읍·1면 1과제 활동 지원으로 각 읍면에 특성화에 맞게 천연화장품, 비즈공예, 목걸이공예, 천년염색 등 활동을 통해 농촌여성의 역량을 키우고 있고 회원들의 경우 교육을 받은 후 강사로 활동하는 회원도 적지 않다.

생활개선회의 활동을 살펴보면 매월 한번씩 개최하는 ‘할매, 할배의 날’과 ‘다문화 가족의 고부간 정 나누기’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고 더불어 다문화가정을 돕기 위한 1:1 멘토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영주시 농촌 사회에서 많은 다문화 가정이 있지만 그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부족한 상황에서 다문화 가정과 멘토링을 체결해 이들이 한국생활적응에 도움을 주고 있다.

회원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는 생활개선회 회원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회원들은 “개선회 활동에 대한 만족도가 크다. 농촌지역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교육을 받으며 봉사도 펼쳐 자부심을 느낀다”며 “회원들에게 생활개선회는 삶의 활력소이자 지역에서 꼭 필요한 단체이다”고 말했다.

선도적 역할을 하는 농촌여성단체로 성장 할 것

[미니인터뷰] 사)한국생활개선 영주시연합회 ‘이경순 회장’

“생활개선회는 밝은 지역사회를 만들고 농촌여성의 지위향상은 물론 농촌을 지켜나갈 여성후계세대 육성 및 지원 등에 힘쓰고 있는 단체입니다”

이는 12대를 이어 13대 회장을 맡고 있는 이경순(59) 회장의 말이다.

이 회장은 “생활개선회는 농촌여성이 소통하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곳이기도 하다”며 “농촌지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교육을 배우며 회원간의 친목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는 건전한 농촌가정을 만드는데 밑바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역행사는 물론 지역봉사활동 참여 등도 실시하고 있지만 생활개선회가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바로 회원 교육과 도농교류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읍면동 각 회원님들과 회장님 모두 열심히 활동해 주시고 협조 잘 해주셔서 고맙다”며 “더 열심히 해서 우리 영주생활개선회가 더욱 빛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생활개선 영주시연합회와 영주시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며“앞으로 선도적 역할을 하는 농촌여성단체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경순 회장은 경상북도연합회 감사, 장수면 두전3리 새마을부녀회장 겸 장수면 새마을부녀회 부회장, 생활개선영주시연합회 사무국장, 수석부회장을 역임하고 소백가정상담소 아동여성 안전지킴이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제9회 경상북도 여성복지부문에서 여성상을 수여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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