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탐방[53]국화의 매력을 전합니다. ‘영주국화연구회’

▲ 영주국화연구회는 국화를 통해 영주시민은 물론 인근지역 주민들에게 정서 함양 및 국화문화발전에 힘쓰고 있다. 또한 국화종묘 보존 및 보급에 기여하고 회원간의 친목도모와 기술교환 등 다양한 국화 관련 활동을 하고 있다
가을을 대표하는 꽃 ‘국화’에 매료돼
시민들에게 국화의 아름다움 알려

봄이면 백합, 여름은 연꽃, 겨울은 매화 등 계절마다 대표하는 꽃이 있다. 그중 꽃의 계절 가을에는 유난히도 많은 꽃들이 피어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가을에 피는 수많은 꽃들 중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꽃이 있다. 바로 고혹한 향기와 예부터 사군자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국화이다.

우리고장에서 국화의 아름다움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국화를 공부하고 직접 가꾸며 오랫동안 국화사랑을 이어오고 있는 단체가 있다. 바로 영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송인홍) 영주국화연구회(회장 우병현)이다.

▲ 지역유일 국화동호회 ‘영주국화연구회’
지난 1988년 창립된 영주국화연구회는 국화를 통해 영주시민은 물론 인근지역 주민들에게 정서 함양 및 국화문화발전에 힘쓰고 있다. 또한 국화종묘 보존 및 보급에 기여하고 회원간의 친목도모와 기술교환 등 다양한 국화 관련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영주국화연구회는 과거 ‘영주국향회’로 활동을 하다 국화동호회의 발전을 위해 ‘영주국화연구회’로 새롭게 창립했다.

현재 50대 이상 31명 회원들이 활동 하고 있는 영주국화연구회는 매월 두 번째 토요일 정기모임을 갖고 있으며 매년 1~2회씩 타지역으로 국화전시회, 박람회 등 탐방을 떠나고 있다. 또 회원들은 영주시농업기술센터에 마련된 국화작업장을 매주 주말에 비정기적으로 방문해 꾸준히 국화를 가꾸고 있다.

이처럼 영주국화연구회의 남다른 국화 사랑은 회원들의 교류를 통해 국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기르는 한편 국내의 이름난 국화 전시회를 방문하며 국화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회원들은 “가을꽃 중에서 가장 늦게까지 피는 국화는 서리가 내릴 때까지 피어날 정도로 생명력이 강해서 고결한 자태와 향기로 매력을 가지고 있다”며 “한번 꽃을 피우기 위해 열 달 이상을 기다리고 돌봐야 하지만 작품을 만드는 심정으로 회원들 모두 국화를 사랑하고 아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 매년 국화전시회 열고 국화 아름다움 알려
회원들이 가꾸는 국화는 꽃의 크기에 따라 소국, 중국, 대국으로 나눠진다. 대국은 한 줄기에 크게 한 송이의 꽃이 피는 것이고, 소국은 꽃이 작아서 한 줄기에 수도 없이 많은 꽃들이 피어난다. 회원들이 키운 국화들은 매년 서천둔치에서 열리는 국화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해까지 26회 전시회를 개최한 영주국화연구회는 매년 5천여 화분과 수십만 송이 국화꽃이 전시장을 가득 메워 장관을 연출하며 지역시민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매년 전시회를 통해 국화꽃으로 만든 대형 국화탑을 비롯한 특수형상국, 다륜대작, 분재국 등 수준 높은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이 전시돼 볼거리 또한 풍부하다. 전시회때 나오는 회원들의 국화 작품들은 생육관리부터 재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어떤 곳에 도움을 받지 않고 회원들의 힘만으로 이뤄내고 있다.

 

“국화문화 발전을 위해 든든한 지원이 필요”

[미니인터뷰]영주국화연구회 우병현 회장

“타 지역에 비해 영주지역의 국화문화는 오래되고 역사가 깊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많은 부분에서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타지역 국화전시회를 가보면 대규모일 뿐만 아니라 많은 지원을 받고 있어 지역 국화문화 발전을 위해 많은 부분에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는 영주국화연구회 우병현(67) 회장의 말이다.

지난 13일 우병현 회장을 만나기 위해 영주동에 위치한 그의 집을 방문하자 마당 한켠에는 수십개의 국화화분이 놓여 있다.

국화작업을 하던 우 회장은 “국화가 모습 그대로 잘 꽃피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며 “1년 동안 국화를 키우다 보면 약 20%의 국화는 죽게 되지만 살아남은 국화가 꽃을 피우는 모습을 보게 되면 이루 말할 수 없이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2000년부터 국화와 인연을 맺은 우 회장은 “우연히 지인이 키우던 국화를 보고 나도 한번 키워보자는 생각에 국화를 시작하게 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국화는 해마다 봄철부터 키우기 시작해 가을까지 여러 번 분갈이를 하고 병충해 등 철저한 관리를 통해 탐스런 꽃송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영주국화연구회에서 매년 개최하는 국화전시회는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전시회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앞으로 지자체 지원을 통해 영주지역의 국화의 위상에 걸맞게 국화문화가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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