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탐방[52]전통이 깃든 아름다움 ‘사) 영주공예가협회’

<사진설명>
▲ 영주공예가협회는 각 공예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회원들로 매년 정기 회원작품전을 개최하며 선비문화축제, 풍기인삼축제, 소백문화제에서도 관광객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전시, 체험, 홍보를 통해 공예품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
 

2004년 창립, 회원 30명 활동
매년 회원전 열고, 아름다움 알려

자연스러운 곡선을 잘 살린 달항아리, 화려한 색감이 눈에 띄는 자수노리개, 한자의 은은한 아름다움을 덧입힌 전통예단함, 자연 색을 담은 천연염색옷. 이들 작품은 우리고장 공예가의 손끝에서 만들어 낸 공예품들이다.

공예 장인이라 불리는 이들의 손끝에서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여 공예품을 만들고 오랜 세월동안 활동을 해온 탓에 손가락 마디마디 주름에는 작품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이런 공예가들이 활동하는 우리고장은 전통공예의 고장이라고 부를 정도로 수많은 공예가들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 우리지역 공예가들이 모여 전통공예의 명맥을 이어가며 전통공예품을 통해 전통문화와 고유의 공예기술을 전승해 가는 우리고장 대표 공예 단체가 있다. 바로 ‘사단법인 영주공예가협회(회장 권미숙)’이다.

▲ 전통공예 아름다움 알리고 전승, 발전 앞장서
사단법인 영주공예가협회는 나연꽃꽂이 권미숙, 월호도요 권오진, 늘해랑한지 전영락, 가산당 계호남, 가향침선 김성임, 김애화자수연구실 김애화, 체리하우스뜨깨방 노수금, 풀빛이야기 류광순, 염색 권기숙, 도우도예공방 서미애, 영주대장간 석노기, 선비촌 한지 이강현 등 지역 대표 공예가들이 주축이 된 우리고장 대표 공예 단체이다.

영주공예가협회는 지난 2004년 친목 모임을 갖던 공예인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단체로 현재 회원(정회원 12명, 준회원 18) 30명으로 정회원은 해당 분야에서 공방을 운영하는 공예인들로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지역공예가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각 공예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회원들로 매년 정기 회원작품전을 개최하며 선비문화축제, 풍기인삼축제, 소백문화제에서도 관광객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전시, 체험, 홍보를 통해 공예품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영주공예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회원들의 소중한 작품이 서울 인사동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선비고을의 향기’란 주제로 일주일간 많은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루며 우리고장 공예품을 널리 알리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 전통과 예술성을 담고 있는 공예
전통의 멋에 현대적인 감각을 접목한 아름다운 공예품을 선보이고 있는 영주공예가협회는 지역 정서를 담아 멋스러운 창작예술로 표현한다. 공예가들의 공예품은 수공예품으로 예부터 내려온 가구, 옷 등 다양한 생활용품에 전통적 이미지와 함께 예술성을 담고 있다.

영주공예협회는 장승공예를 비롯 마을의 신앙 대상물을 만드는 솟대공예, 한지공예, 실을 꼬아 만든 매듭으로 여러 가지 모양을 엮어서 만드는 매듭공예, 꽃을 이용한 압화, 자연 친화적인 색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던 천연염색 등 종류만 해도 수십까지에 달하며 전통문화가 가장 잘 드러나 있어 일반인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전통공예의 매력에 빠진 회원들은 “전통 공예품의 아름다움을 부단히 가꾸는 노력을 해야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유산을 지킬 수 있다”며 “지역공예가들의 수준 높은 공예품은 생활 속의 지혜와 멋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예품은 지역을 알리는 문화자원’
[미니인터뷰]영주공예가협회, 권미숙 회장

권미숙 회장
“지역 공예가들이 활동할 수 있고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예센터가 필요합니다”

이 말은 영주공예가협회 권미숙(51) 회장의 말이다.

권 회장은 “안동에는 공예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예센터 건립이 추진 중에 있다. 영주는 공예의 고장으로 공예인들 또한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전시, 체험을 할 수 있는 상설 공간이 없다”며 “지역 공예발전을 위해 공예가들이 활동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통꽃꽂이, 압화 전문가인 권 회장은 “과거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금융기관에서 일을 하다 적성에 맞지 않아 꽃꽂이 일을 시작해 30여년 동안 해오고 있다”며 “공예는 지역을 알릴 수 있는 문화자원이 될 수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전시회에서는 많은 관람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큰 호응을 얻어 지역을 공예품을 알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 올해 11월에도 청주에서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회장은 지난 2011년 ‘경상북도 최고장인’ 농림분야 화훼디자인 직종에서 최고장인으로 선정됐다. 그동안 화훼장식부문 전국대회 대상 등 30여회 수상, 기능경기대회 7회의 심사위원 역임, 한국산업인력공단 화훼장식 기사, 기능사 시험문제 출제 및 감독위원 15회 역임 등 전국적으로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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