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발효체험학교 ‘띄움’ 이보영 대표

홍삼막걸리 최우수상, 쌀막걸리는 장려상 받아
“더욱 노력해 좋은결과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새해가 되면 세 가지 할 일을 정하고 준비를 합니다. 항상 배우고 도전하려고 하는데 기회는 준비하는 사람에게 온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어 시작이 없으면 끝도 없다’고 말하는 이보영 발효체험학교 ‘띄움’(41)대표를 만났다.

안정면 신전리에서 홍삼막걸리와 쌀막걸리를 제조 판매하고 있는 만수주조(대표 이용덕, 82) 옆 건물 2층에 발효체험학교 ‘띄움’이 위치해 있다. ‘띄움’을 운영하는 이보영 대표는 이용덕 대표의 딸이다.

“30년 넘게 탁주 도매업을 하시던 친정 아버지가 제조업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하실 때 행정적인 일을 좀 도와드렸어요. 그러던 도중에 갑자기 아버지가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면서 본격적으로 일을 맡아하게 됐습니다”

이씨가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다. 2010년 회사를 설립하고 2011년 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 2012년엔 경북대표로 서울에서 열린 전국주류품평회에 참가해 본선에서 홍삼막걸리는 최우수상을, 쌀막걸리는 장려상을 받았다.

이 대표는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경주 조선호텔에서 영양사로 근무하다가 결혼 후 주부로 살아왔다. 아버지 일을 돕다가 지금은 만수주조의 부대표직을 남편과 같이 하고 있다.

영주시내는 남편 박은호 부대표가 맡고 대외업무는 이 대표가 맡아서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일을 시작하면서 배울 수 있는 곳은 서울이든 부산이든 전국 어디든 찾아다니고 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홍삼 막걸리고 쌀 막걸리다.

이 대표는 “외지에서 홍삼막걸리의 인기는 높다. 처음엔 홍삼을 사와 막걸리를 만들었는데 흡족하지가 않아 직접 인삼을 구입해 여덟 번 쪄 홍삼을 만들어 사용한다”며 “재료를 직접 준비함으로서 자신감도 생기고 인삼에 관심도 가지게 되다보니 제품의 질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버지의 제안으로 이 대표는 술지게미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게 됐고 그것이 발효체험학교 ‘띄움’을 탄생시켰다.

그녀는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에서 실시하는 창조관광사업공모전(벤처) 소식을 듣고 4일 동안 준비해 마감 10분전에 서류를 접수시켰다고 한다. 그녀는 “비슷한 사업을 하려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어서 공모전 정보를 알고 바로 준비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선정이 된 후 체험관을 리모델링하고, 영주그린농식품투어로 지정돼 올해부터 관광객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더불어 만수주조에서 생산되는 홍삼막걸리와 쌀막걸리를 알릴 기회를 갖게 됐다고 한다.

이 대표는 “‘띄움’에서는 내 생애 첫 술 빚기, 술지게미 활용 쨈, 비누만들기를 한다”며 “술지게미를 사용하면 더 순하고 사용감도 좋다”고 말했다.

막걸리를 활용한 막걸리비누, 막걸리미스트, 막걸리 팩, 막걸리 칵테일 등은 한번 배우면 가정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국화, 진달래, 딸기를 활용한 계절 술 빚기 뿐만 아니라 술 빚기를 깊이 있게 배우기를 원하는 사람은 4주 코스나 6주 코스로 배울 수도 있다.

이 대표는 “처음에 일을 맡으면서 좀 두렵기도 했다. 주도적으로 뭔가를 해 보는 게 처음이었다”며 “하지만 어릴때 부터 늘 강하게 키우신 아버지 덕분에 쉽게 흔들리진 않을 것이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체험·구입문의 010-9591-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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