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향우회 탐방[3]믿음과 신뢰가 있는 향우회 '재부천영주시향우회'

‘향우회(鄕友會)’란 고향사람들의 모임이다. 객지에서 만나는 고향사람들이 어찌 반갑지 않을 수 있을까. 고향이란 공통분모는 언제나 서로를 정답게 묶어준다. 본지는 타 지역에서 고향을 잊지 않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전국 각지의 향우회를 찾아 소개한다. <편집자 주>

▲ 부천향우회 단체사진
영주종고 출신 모임하다 99년 10월 창립
영남향우회 중 가장 활발...회원 155명 등록

인천과 서울에 연접해 있는 부천시는 1970년대 이후 형성된 신도시로 경인공업지대의 확대와 택지개발로 팽창일로에 있는 인구 90만명의 거대 도시다. 97년부터 인근 봉화군과 자매결연을 맺고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영주에서는 거리가 멀지만 서울과 인천 등 대도시와 가깝고 일자리가 풍부해 많은 향우들이 이 지역에 자리를 잡고 살아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 2013년 정기총회 및 송년의밤
▲ 부천향우회의 탄생
재부천영주시향우회(회장 김용락.이하 부천향우회)는 90년대 중반 영주종고 출신 15여명이 모임을 가져오다 이후 여러학교 출신 향우들이 하나둘 참가하면서 향우회로 발전해 출범하게 됐다고 한다. 공식적으로는 1999년 10월 15일 창립됐다. 당시 모임을 가진 영주종고 출신은 김동화 ㈜동일앤프라스틱 대표이사, 정원철 부천시청 공무원, 석중균 부천시청 공무원, 장백규 변호사 등이다.

출범이후 초대 회장은 김동화 ㈜동일앤프라스틱 대표이사가 맡았고 △2대 이명수 ㈜명일정공 대표이사 △3대 안중탁 1급 금강모터스 이사 △4대 김용배 경인엔지니어링 대표 △5대 이문희 ㈜세기엔지니어링 대표이사 △6대 김정섭 ㈜중앙소방이앤지 대표이사 △7대 유시훈 ㈜세일공조 대표이사 △8대 유승권(작고) △9대 조장영 ㈜동영 대표이사가 맡아 향우회를 이끌어 왔다.

▲ 10대회장 이취임식
현재 10대 회장은 올해초 취임한 김용락 CJ제일제당 대한상사 대표가 맡아 2년 임기를 이끌고 있다.
조장영 직전 회장(문수면 적동리 출신)은 “객지생활을 하면서 고향 선후배를 만나는 자리만큼 편한 곳이 없다”며 “선배들이 희생과 배려로 만들어준 탄탄한 기반위에서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큰 무리없이 향우회를 잘 이끌 수 있었다”고 말했다.

▲ 10대회장 이취임식 및 송년회
▲ 가장 모범적인 향우회 자랑
현재 향우 회원은 155명이 등록 돼 있다. 부천지역 영남향우회 중 회원수가 비교적 많은 편이다. 2개월에 한번씩 모임을 갖고 있으며 연초 척사대회, 춘계야유회, 추계체육대회 그리고 연말에 송년회 등 연 4차례 공식행사를 통해 향우회원들의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매 행사때 마다 적게는 60여명에서 많게는 100명의 향우들이 참석한다고 한다. 창립 9여년만인 2008년 2월부터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에 독자적인의 향우회 사무실(60평)을 마련해 운영하기도 했다.

초창기 2대 회장을 지낸 이명수 ㈜명일정공 대표이사(영주1동 출신. 현 고문)는 “향우회가 창립되고 나서 3년쯤 지나 합류했는데 당시는 ‘영주’라는 이름하나만으로도 똘똘 뭉쳤다”며 “지금도 후배들이 향우회를 잘 이끌어 영남향우회 중 인원도 제일 많고 참석도 가장 많이 하는 모범 향우회로 자리잡았다”고 뿌듯해 했다.

▲ 2015년 척사대회
회원들의 경조사도 일일이 챙기는 것은 기본이다. 4년전 부터 기금을 조성하기 시작해 현재 1천만원 가량을 적립해 놓고 있다.

이밖에도 부천향우회는 2008년 7월엔 영주향우회공원으로 지정된 부천시 중1동 보람어린이공원을 가꾸기도 했고 재경영주시향우회가 매년 5월 철쭉제 때 열고 있는 고향 방문의 날 행사에도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서울이나 경기권에서 열리는 고향의 농특산물 홍보행사나 고향에서의 축제 등에도 빠지지 않고 있다.

김용락 회장은 “향우회는 개인의 이익을 얻기 위한 곳이 아니라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고 고향 떠난 선후배들이 모여 서로 힘이 되는 곳”이라며 “고향 발전에 향우회도 힘을 보탤수있는 여건을 만들고 믿음과 신뢰가 있는 향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취임식 단체사진
▲ 출향인 인재도 풍부
2006년 치러진 5.31지방선거에 재부천영주향우회 소속 회원 중 부천시의원선거에 출마한 강동구(장수면 갈산리), 송원기(장수면 두전2리), 한상호(순흥면 청구리), 김승동씨(봉화 도촌,영주서 학교다님) 등 4명이 동반 당선돼 지역에서 큰 화제가 될 정도 향우들의 활동이 활발한 지역 중 하나이다.

이중 영주제일고를 졸업한 강동구의원(44)은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당당히 당선돼 3선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향우회 자문위원인 강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시의원이지만 선거때는 정당을 떠나 고향 후배라고 지인들을 소개해주는 등 향우들이 여러 가지로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며 “향우회원들의 이같은 도움은 객지생활을 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향우회에 나오면 고향생각 커져

[미니인터뷰] 재부천 영주향우회 김용락 회장

“임기 동안 150여명의 회원을 200여명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향우들이 향우회 모임에 참석해서 뭔가 얻어가는 게 있도록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수면 승문리 출신인 김용락 회장(56)의 말이다. 김 회장은 “올해초 취임하면서 작고한 1명을 제외하고 전임회장 8명 모두를 다 찾아 다니면서 향우회 활성화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며 “임기가 끝날 때 쯤 잘했다는 소리를 듣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30~40대 젊은층 향우가 별로 없다”며 “새로운 향우를 발굴해내기 위해 현수막을 내다 거는 등 여러 가지 홍보방법을 시도해 회원들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회장은 “향우회에 나오면서 고향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커졌다”며 “부회장단도 지역별로 안배하고 볼링이나 등산 모임, 번개모임 등을 많이 시도하고 있는 만큼 연말에는 어느정도 회원이 늘어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현재 CJ의 각종 생활용품들을 유통하는 CJ제일제당 대리점인 대한상사를 운영하고 있는 김회장은 재경영광고 22회 동기회장(100명), 재경 문수초 24회 동기회장을 맡고 있다.

재부천 영주향우회 10대 임원
▲회장 김용락(대한상사 대표) ▲고문 △김동화(㈜동일앤프라스틱 대표이사) △이명수(㈜명일정공 대표이사) △안중탁(1급금강모터스 이사) △김용배(경인앤지니어링 대표이사) △이문희(㈜세기엔지니어링 대표이사) △김정섭(㈜중앙소방이앤지 대표이사) △유시훈(㈜세일공조 대표이사) △조장영(㈜동영 대표이사) ▲자문위원 △강동구(현 부천시시의원) △김승동(전 부천시시의원) △김준영(근로자종합복지관 관장) △석준원(한길초등학교 전교장) △석중균(부천시청기업지원과 사무관) △송원기(전 부천시시의원) △장백규(법무법인 율곡 변호사) △한상호(전부천시시의원/신광타올) ▲수석부회장 △권오군(미래금속 대표) ▲부회장 △나정남(솔로몬카크리닉 대표) △박무서(N-PACK 대표) △박진만(박진만법무사) △서원우(지산정공 부장) △심용섭(협성산업 대표) △최수창(삼신택시) △홍기문(대표이사) ▲운영위원 △권영석(성원금속 대표) △박동일(동준금형 대표) △백승재(㈜인테크놀러지 대표이사) △장상덕(부천원미경찰서) △장석도(회사원 부장) △이동원(동양광고 대표) △안남권(솔로몬문구 대표) △채윤철(로양금속 대표) ▲여성위원 △송순복 △권미경(부천자전거연합회사무국장) △임종영(천지호프 대표) △이수경(꽃사랑화원) ▲감사 △우성극(삼성생명 중동법인 팀장) ▲사무국장 △서병조(척척박사 대표) ▲총무 △이주원(핸드폰 kt-world 대표)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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