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향우회 탐방[1]재경 영주시향우회

‘향우회(鄕友會)’란 고향사람들의 모임이다. 객지에서 만나는 고향사람들이 어찌 반갑지 않을 수 있을까. 고향이란 공통분모는 언제나 서로를 정답게 묶어준다. 본지는 타 지역에서 고향을 잊지 않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전국 각지의 향우회를 찾아 소개한다.<편집자 주>

 

재경 영주시향우회 경제인 간담회

청량리 역 앞 독자적 사무실 운영
고향 농특산물 행사 열리면 꼭 참석
10년째 소백산철쭉제 계기 고향 방문도

재경 영주시향우회는 1964년 6월 5일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 출범했다. 당시 초대회장은 서우석씨였다. 올해로 꼭 51년 전의 일로 창립 반세기를 맞은 셈이다. 당시 김창근 전 국회의원과 김계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주도로 모임이 시작됐다는 게 정설이다.

국회의원을 역임한 김정식씨가 2대 회장을 맡으면서 향우회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한다. 이후 김해영, 이복수, 손광수, 전하우, 박찬헌, 임병도, 김경산, 황락삼, 우병한(작고), 손광수, 박준홍, 김구현, 금진호, 진창희, 이두식(작고), 조동락씨 등이 회장을 맡아 향우회를 활성화시켜왔다. 지금은 29대 김종태 회장이 향우회를 이끌고 있다.

현재 7~8천여 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으며,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삼성빌딩 501호)에서 사무실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13년에는 45평의 사무실을 리모델링하고 노후화된 사무용 집기를 새롭게 구입하는가 하면 건물 외부용 간판도 새로 달았다.

향우회 회원들

김진회 사무총장은 “아직까지 사무실이 없거나 있어도 타 사무소에서 더부살이를 하는 향우회도 많다”며 “타 시군 향우회에서는 생각지도 못했을 때 영주시향우회는 1988년경 독자적으로 향우회 사무실을 마련했다”며 선배 향우회장과 어르신들의 노고 덕분이라고 자랑했다.

▲어떤 사업들을 하고 있나
향우회의 대표적인 행사로는 1월 신년인사회, 3월과 6월,10월 테마여행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5월 철쭉제행사, 9월 영주시 출향인 등반대회, 10월 풍기인삼축제 참관, 12월 정기총회 등이 있으며 회원들은 이들 행사에 참석하면서 서울생활의 어려움과 고향애를 나누고 있다.

이중 테마여행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는 김진회 사무총장이 2013년 대구경북 시도민회 사무국장 협의회 회장을 맡으면서 평소 애향 사업의 하나로 실천하고 있는 ‘내고향 사랑 실천 운동’의 하나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홍보를 목적으로 한 이 사업은 지난 3월로 18차례나 추진됐다.

이밖에도 재경 영주시향우회는 서울에서 열리는 고향의 각종 농특산물 판매 홍보행사에 적극 동참한 뒤 직접 구입해 가기도 한다. 올해 9월 경에 처음 열리는 출향인 등반대회는 향우회원들 간의 화합과 친목 도모를 위해 새롭게 마련한 행사다.

▲창립 반세기, 조직의 변화
6~7년 동안 향우회 실무를 맡아 오던 권태환 사무국장이 2008년 10월 대구경북 시도민회 사무부총장(현 사무총장)으로 자리 옮기고 당시 재경 영주중 동문회와 재경 중앙초 동문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김진회 현 사무총장을 새롭게 선임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향우회 산하에는 풍기지역 출향인들의 모임인 ‘풍우회’와 봉현향우회, 안정향우회, 문수 향우회 등의 읍면 향우회가 비교적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영주초, 중앙초, 동부초, 안정 남부초, 제일고, 영광고, 대영고, 영주고, 중앙고, 영주여고 등 재경 동문회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2005년 제24대 조동락 회장이 취임해 그동안 활발하게 향우회를 이끌어 왔지만 최근 몇 년사이 개인사업의 부진으로 인해 향우회 운영의 침체기를 맞기도 했다. 조회장은 24대에서 28대까지 무려 10년간을 회장을 맡아 향우회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서울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가진 2015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에서 제 29대 회장으로 김종태 신임회장이 취임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김종태 회장은 “앞으로 고향의 특산물을 홍보하는데 앞장서고, 회원 명부와 임원 수첩 등 회원 정보를 정비함은 물론 관광객 유치를 위한 테마관광과 학사관 건립에 향우회가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향우회 중점 사업 소백산철쭉제 고향 방문
매년 5월경 재경 영주시향우회원들은 고향 영주에서 열리는 소백산철쭉제를 참관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달 30일 160여명의 향우 회원들이 버스 4대에 나눠 타고 1박 2일 일정으로 고향 영주를 찾았다.

이들은 영주시청소련수련관에서 1박을 하면서 소백산은 물론 부석사와 선비촌 소수서원 일대를 둘러보고 풍기인견시장과 풍기인삼시장 등지에서 지역 특산물을 구입하기도 했다. 10년 전 부터 갖고 있는 철쭉제 고향방문 행사는 매년 150~200명의 출향인들이 이 행사를 통해 고향의 향수에 흠뻑 젖는다.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30일 오후 7시 그랜드컨벤션웨딩(구 아모르웨딩홀)에서 ‘소백한마음축제’란 환영행사도 열렸다. 이 행사에는 장욱현 시장과 장윤석 국회의원, 송화선 영주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해 지역발전의 현황과 현재 추진중인 국책 사업, 미래 영주발전상 등에 대해 설명해 향우 회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김종태 회장은 “오랫동안 고향을 떠나 있는 사람들에겐 항상 마음속에 어릴적 추억의 아련한 고향이 그대로 존재한다”며 “많은 분들이 환대해주고 지역발전에 대한 많은 말씀도 해주니 뿌듯하다”고 했다.

■ 재경영주시향우회 임원 명단
▲회장 김종태(경마금속3R-대표이사)
▲명예회장 조동락((주)길도건설 대표)
▲상임부회장 △최태연(최교일 법률사무소 실장) △김종범(재경봉현면향우회 회장) △장세일(재경문수면향우회 회장)
▲부회장 △유재만(삼성생명) △강충구((주)태영 상무) △김노겸(소백산 대표) △이강기((주)씨피아이숄루션 대표) △박성용(해창개발 상무) △박찬성(서진휴먼택 사장) △박영수(재향군인회 비서실장) △최종무(코미인성형외과 대표원장) △송인호(재경안정면향우회 회장/씨맥 대표) △권용순(풍우회 회장/네비스메디칼) △박준호(재경금계중총동문회 회장/대흥애드컴 대표) △박태규(재경중앙초총동문회 회장/AK네트워크-전무) △전우상(재경영주중총동문회 회장/ 부천역사(주)부사장) △김명숙(재경영주여고동문회 회장) △신승영((주)에이텍 대표/영광고 동문회장) △석진원(한국문화협회 상임부회장/영주초 동문회장)
▲감사 △김영소 (명지대학교 교수) △김웅기(김웅기법률사무소 대표)
▲사무총장 김진회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향우들의 구심점, 고향의 향수 느끼는 향우회로 만들겠다
미니인터뷰- 김종태 회장

김종태 회장

“재경향우회가 향우들의 구심점이 되고 고향의 정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향우회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제 29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종태 회장은 “향우회원들과 함께 재경영주향우회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고 향우회원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과거 보다 더욱 발전된 향우회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또 “향우회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고 향우회원간의 우의를 돈독히 해 유대관계를 강화함은 물론 고향발전에 노력해야 한다”며 “향우회 발전을 위해 부회장들을 자주 만나고 향우회가 고향발전에 기여하는 조직이 되도록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재경 영주시향우로서 긍지를 가지고 단합하고 활성화를 계속 시켜나간다면 이것이 바로 우리 고향 영주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앞으로 향우회가 고향에서 개최되는 작은 행사든 큰 행사든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열심히 돕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태 재경영주시향우회장은 재경봉현면향우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재경 대구경북시도민회 부회장으로 활동중이다. 서울시 성동구 문화원 부원장, 성동구 상공회의소 수석 부회장, 서울 숲 장학회장, 성동구청 장학위원을 맡고 있다. 지난 2000년 재생용 재료수집 및 판매업체인 경마금속3R㈜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자수성가형 사업가로 알려져 있다.

김진회 사무총장은

김진회 사무국장

재경 영주시향우회 실무를 맡고 있는 김진회 사무총장은 하망동 출생으로 영주중앙초등(17회), 영주중(18회), 영주제일고(24회)를 나온 영주 토박이다.

국민대 법정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대한항공 운송 및 법무실에 근무했다. 현재 호주, 뉴질랜드, 피지,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해외전문랜드사인 플라잉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재경 영주중앙초등 총동문회와 재경 영주중 총동문회 사무국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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