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116] 오리요리 명가 ‘오작교’

▲ 오작교의 황토오리구이를 맛보기 위해서는 최소 3시간 전 예약은 필수다. 또한 인근 거리 단체 손님을 위해 차량도 운행하고 있다
기름기 쫙 빠진 담백한 맛
입소문 타고 관광객 몰려

▲ 김태호 대표
선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영주, 장대한 자연과 문화유산 그리고 무엇보다 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맛이 곳곳에 숨겨져 있어 눈과 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선비의 고장이자 맛의 고장인 영주에는 수십 곳의 맛집이 전국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소문난 맛 뿐만 아니라 최근 M신문사가 가장 친절한 주인장이 있는 곳으로 선정한 오리요리가 일품인 ‘오작교(대표 김태호)’가 눈에 띈다.

음력 칠월칠석, 견우와 직녀를 만나게 하기 위해 까마귀와 까치가 은하수를 놓았다는 ‘오작교’란 이름처럼 이곳을 방문하는 손님들은 오랫동안 느껴보지 못한 특별한 맛을 만난다.

경북전문대 건너편 서천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 오작교는 오리요리 전문점으로 무항생제 인증과 특허 받은 오리를 사용한다.

오작교는 담백하고 향이 좋은 황토오리가마구이와 한방오리탕, 훈제구이, 양념불고기 등의 오리요리를 선보이고 있고 삼계탕 등의 보양식들로 손님들의 입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입 안 가득 느껴지는 담백함과 기름기 쫙 빠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황토오리가마구이가 대표 인기메뉴이다.

찹쌀과 흑미 그리고 3~4종의 약재와 다양한 견과류를 넣어 정갈하게 손질한 오리를 무명천과 진흙옹기에 싸서 가마속에서 400도의 온도로 3시간 구워내 탄생하는 오리가마구이는 지역에서 맛보기가 쉽지 않은 요리로 고객선호도가 높다.

김태호 대표는 “오리구이는 가마에 넣어 열만 가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가마 앞에서 보약을 다리는 심정으로 꼬박 3시간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또 “시간을 잘못 맞추면 고기의 육질이 나빠지거나 오리의 좋은 향과 맛을 떨어뜨릴 수 있어 제 시간에 맞춰 굽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런 정성을 거쳐 오리구이는 빛깔부터 다르며 진흙옹기에서 기름이 빠진 오리고기의 맛은 고소함과 더불어 부드럽고 씹히는 뒷맛은 단백하고 쫄깃하다”고 말했다.

▲ 맛과 건강을 한번에
오리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우리 몸에 좋은 음식 재료이다. 양질의 단백질 식품으로 불포화 지방산, 비타민B 등이 풍부하고 뼈와 근육을 단단하게 해줘 성장기 어린이나 남성들은 물론 피부미용과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아 여성들에게도 각광받고 있는 웰빙 음식이다. 황토가마구이는 무병장수의 흙이라는 황토옹기에 구워 궁합을 이루기 때문에 지역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

또 오리고기는 인체에 꼭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공급원으로 가슴살과 다리살 100g을 각각 먹었을 때 섭취할 수 있는 단백질은 쌀밥의 6배, 대두의 1.4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건강에 좋은 음식이다.

특히 오리고기는 지방 함량이 높아 좋은 에너지원으로 70% 가량이 불포화 지방산으로 많이 먹어도 동맥경화, 고혈압 등 성인병 우려가 없다. 또 이 불포화 지방산 성분 중 리놀산과 아라키돈산은 체내 콜레스테롤 함량을 줄여줘 성인병 예방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 요리를 통해 ‘마음’을 나눠
오작교에서는 이밖에도 전복오리탕, 한방오리탕, 황토오리가마구이, 생오리숯불구이, 훈제구이, 모듬구이, 양념 불고기, 한방삼계탕, 전복삼계탕 등 다양한 메뉴를 손님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깔끔한 국물맛이 특징인 각종 오리탕 및 삼계탕도 손님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닭과 인삼의 환상적인 조합의 삼계탕은 큰 가마솥에 동시에 올려 끓인 삼계탕의 진한 맛은 인삼의 깊은 맛과 어린 닭이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황토가마구이와 더불어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은 한방오리탕은 황기, 감초, 뽕 등 5~6개의 한약재를 넣어 국물을 내기 때문에 보약탕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좋은 음식이다. 오리탕은 오리고기에서 껍질을 제거하고 삶아 비릿함이 없고 기름기를 줄여 약재와 잘 어우러진 독특한 맛으로 영양식으로도 좋고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다.

지난 2013년 오작교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김태호 대표는 “어르신들과 가족단위로 오작교를 많이 찾아오신다”며 “어르신들이 이곳을 손님으로 방문하는 것이 아닌 나의 부모님으로 이곳을 온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명의 손님들에게 맛과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요리를 대접하고 친절로 맞이하고 있다. 어쩌면 작은 요리에 불과 할 수 있지만 오작교는 음식을 통해 정을 나누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손님들의 입맛뿐만 아니라 마음도 즐겁게 하는 것이 ‘오작교’만의 특별함”이라고 설명했다.

오작교식당
경북 영주시 문정동 159-2
한방오리탕, 황토오리가마구이 숯불구이등
054) 635-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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