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정 도너츠 황보준 사장

독특한 맛에 대한 신뢰 전국적 유명세
꾸준한 자기개발로 프랜차이즈도 성공

영주농특산물로만 도너츠 16종 생산
서울 등 4개 직영점, 33개 가맹점 거느려

“1982년 부모님이 풍기읍 동부리 시장 변두리에 10여 평의 작은 가게를 내면서 ‘정아분식’이라는 예쁜 간판을 달고 분식집을 여셨어요. 밥과 분식을 팔면서 틈틈이 도너츠를 만들어 파셨는데 도너츠가 더 알려지면서 하루 종일 판매할 량이 한나절이나 반나절에 팔리더니 나중에는 문을 열기가 무섭게 모두 팔려 식당을 접고 도너츠 가게로 전업한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농업회사 법인 주식회사 정 도너츠’ 황보 준(43)사장이 말하는 정 도너츠의 전설이다. 도너츠가 알려지면서 더 넓은 가게로 이전해 풍기생강 도너츠로 상호를 변경했고 2007년 12월에는 ‘정아 풍기 생강도너츠’로 상표등록까지 마쳤다. 생강도너츠가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부석사와 소수서원 등을 찾았던 관광객들이 몰려 연일 즐거운 비명을 울리다 2008년에는 ‘정 도너츠’로 상표등록을 변경하면서 1억5천만원의 자본금으로 농업회사 법인 주식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아버지 밑에서 가게일을 도우며 현장학습을 쌓던 황보 준씨가 대표사원이 된 것도 이 무렵이다. 황보사장은 우수한 재품생산을 위해 농업진흥청 기능성 작물부에서 개발해 추천한 품종을 원칙으로 영주시와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다이어트 쌀 특별계약재배 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농촌진흥청 기능성 작물부와 우수품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도너츠가 판매되면 판매될수록 지역내 쌀과 생강도 덩달아 소비되기 때문에 상당한 농촌경제 유발효과를 내고있는 우리고장의 효자기업이다.

그는 또, 본인을 포함한 직원 5명에게 프랜차이즈 자격증 취득에 나서는 한편 각고의 노력끝에 공장과 매장이 딸린 현재의 건물(풍기읍 산법리)을 신축하면서 본사 사무실까지 이전해 사용하고 있다.

“저희 회사는 지역농산물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영주에는 인삼, 사과를 비롯해 고구마, 복숭아, 생강 등 특산품이 많아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 생강, 인삼, 시과, 고구마 등 16종의 도너츠를 생산해 서울 대구 등지의 4개 직영점과 33개 가맹점에 공급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정 도너츠의 명성만큼이나 시상내역도 화려하다. 2011년 4월에는 식품안전관리업체로 선정, 도지사상을 받았고 10월에는 전국소상공인진흥원이 주최한 전국소기업 소상공인대회에서 모범기업으로 선정되면서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또 전국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 참가하면서 정 도너츠의 인기를 실감했고 소상공인진흥원(SEDA)주최 FC수준평가에서 우수프랜차이즈 인증이라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경향닷컴 유망브랜드대상, 2012 우수프랜차이즈 선정(중소기업청), 2013 소비자가 선정한 상생 브랜드 대상 등을 수상했다. 특히 2010 남아공 지적장애인 월드컵 선전기원 축구대회 및 전국 수상오토바이대회 공식물품 후원 등으로 영주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지금은 우리고장의 천년 고찰 부석사나 소수서원보다도 더 유명해 졌다.

지난해는 영주시민대상(지역경제활성화부문)을 수상했고 SBS 일일드라마 ‘사랑만 할래’ 등 제작 협찬은 물론 가흥신도시에 50여평 규모의 카페형 직영점 개설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성공한 향토기업이라고 소문은 났지만 아직은 총매출이 60억원(직영매장 20억원)에 불과합니다. 배우고 노력한다면 호두빵을 넘어 국내굴지의 제빵회사도 넘볼 수 있겠지요” 그는 2011년 맥세스컨설팅(MAXCESS) 프랜차이즈 CEO과정을 이미 수료했음에도 현재 S대 컨설팅학과 3학년에 재학하고 있다.

앞만 보고 달리고 있는 바쁜 와중에도 그의 이웃사랑은 별나다. 회비 없는 봉사단체로 소문난 소백희망나눔회와 풍기청년회의소 회원 등으로 활약하면서 독거노인이나 결손가정 등에 연탄과 라면 쌀 등을 정기적으로 보내고 있으며 관내 초중고 학생들에게 장학금 수여와 학용품을 보내며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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