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111]전통방식 그대로 ‘불바위 떡 제분소’

▲ 불바위 떡 제분소는 31년간 한자리에서 한결같이 장사해오고 있는 지역의 대표 떡집으로 백설기, 기지떡, 송편, 가래떡 등 각종 떡뿐만 아니라 고추, 콩 등 각종 곡물류등 제분도 하고 있어 입소문을 타고 많은 손님이 방문하고 있다.
장작불 지펴 나무로 쪄내
특히 찰진 가래떡은 ‘일품’

▲ 김태일, 우상례 부부
웰빙 바람과 함께 먹거리에도 맛과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식품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이런 웰빙 바람 속에서 가장 주목받는 음식 중 하나가 전통식품인 떡이 아닐까?

우리 고장에는 수십 곳의 떡집이 있고 이들 떡집은 아침이면 하얗게 연기를 뿜으며 각양각색의 떡을 만들며 지역주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역 업체 중 영주2동 한전 건너편 골목에 있는 불바위 떡 제분소(김태일, 우상례 대표)는 우리 고장 대표 떡집으로 이곳에서 만들어 내는 찰진 가래떡은 맛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 31년을 한결같이 지켜온 ‘맛’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불바위 떡 제분소는 입구부터 옛 정취가 느껴진다. 오래된 빛바랜 나무문과 한쪽에 쌓여있는 장작더미 그리고 내부에는 나무 찜통과 제분기, 다양한 떡 틀이 놓여 옛 풍경 그대로 손님을 반기고 있다.

문을 열고 이곳에 들어서면 금방 쪄낸 떡이 모락모락나는 김과 함께 고소한 향을 풍기며 손님들을 반기고 있다.

김태일(66), 우상례(58)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불바위 떡 제분소는 31년간 한자리에서 한결같이 장사해오고 있는 지역의 대표 떡집으로 백설기, 기지떡, 송편, 가래떡 등 각종 떡뿐만 아니라 고추, 콩 등 각종 곡물류도 제분도 하고 있어 입소문을 타고 많은 손님이 방문하고 있다.

이른 아침, 동이 트기 시작하면 불바위 떡 제분소 내부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맛깔스러운 가래떡을 뽑아내느라 분주하다.

한쪽에서 떡을 뽑고 있는 우상례 대표는 “남편과 결혼을 하고 떡집 일을 시작하게 됐다”며 “25년 전쯤이 전성기였는데 한창 바쁠 때는 날마다 쌀 몇 가마니 분량의 떡을 만들던 바쁜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많은 떡집이 생기면서 손님들이 줄었지만, 단골손님 덕분에 지금까지 이곳을 지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장작불로 만든 찰진 ‘가래떡’
불바위 떡 제분소에서는 일반 떡집처럼 떡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것이 아닌 주로 주문제작으로 떡을 판매하고 있다. 가게 앞에 내놓고 파는 것보다 주문받아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어 오전 내내 주문물량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날마다 주문량은 다르지만 이 집만의 특별한 ‘가래떡’처럼 입소문을 타 주문량을 맞추다 보면 주인장들은 아침나절부터 쉴 틈이 없다.

불바위 떡 제분소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아님에도 많은 사람이 이곳을 방문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일반 떡집과는 다르게 장작불을 이용해 쌀을 찌는 전통방식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김태일 대표는 “지역에서 장작불을 사용하는 곳은 이곳이 유일한 곳”이라며 “대부분의 떡집에서 기름을 사용해 장작불을 대신하지만 우리가게에서는 옛 방식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손님들은 다른 떡집과 비교해서 찰지고 맛이 좋다고 평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부인 우상례 대표는 “큰돈을 벌지는 못해도 나름 만족하며 일을 하고 있다. 오랫동안 일을 하다 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맛을 인정받게 되었다”며 “손님들이 노력하는 만큼 맛의 차이를 인정해 줘 든든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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