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경제교육 전문강사 전정화씨

경북전문대 평생교육원 경제 교육 수료
직업상담사, 신용상담사 공부도 병행
경북금융교육센터 영주유치 소망

“제가 이 길을 들어서려고 결심했을 때 10년을 내다봤어요. 그때쯤 되면 나를 따라 올 사람이 없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지금 그것을 위해 한걸음씩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북전문대학 평생교육원 경제교육강사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전정화(장수면,25)씨를 만났다. 밝은 얼굴에 유쾌한 음성의 소유자였다.

전 강사는 “2년 전에 경북전문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경제교육 전문강사를 양성한다는 광고를 보고 바로 지원했다. 주변에서는 ‘누가 너한테 수업을 들으려하겠나, 너는 너 또래들하고 놀아라’는 등 말들이 있었지만 제가 원하는 일이라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상반기 교육시간과 하반기 실습에 더 열심히 했고 직업상담사와 신용상담사 공부도 병행해 자격증도 획득했다고 했다. 지난해는 단양, 제천 뿐 아니라 영양 수비와 석보까지 경제교육을 다녔다며 늘 보람있다고 했다.

전 강사는 “초등학교 경제교육을 하다보면 저학년 중에 용돈을 받지 않는 학생이 있는가하면, 한달 용돈으로 20만원을 받아 옷도 스스로 사는 3학년 학생을 만난 적도 있었다”며 “보통 학원을 돌다보면 저녁을 사먹기 위해 용돈을 많이 들고 다니는 것 같은데 가장 놀랐던 게 외상장부를 가진 친구들이 많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상장부는 부모와 문구점 주인과의 약속에 의해 학생이 필요한 것을 구입하고 장부에 적어두면 부모가 한 달에 한번 결재를 하는 것인데 학생들이 절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절대적으로 좋지 않은 경제습관을 준다고 했다. 자신이 한 행동에 부모가 해결해 주는 습관이 생겨 나중에 큰 사고를 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가급적 적당한 용돈을 주면서 자녀들에게 경제 개념을 일깨워주는 교육이 필요하고 강조했다.

전 강사는 “같이 활동 하시는 분들이 50대가 넘다보니 저를 많이 배려해주시고 많은 경험들을 공유할 수 있어 좋다”며 “지금도 경제교육 강사를 모집하고 있는데 젊고 열정 있는 분들이 지원해 같이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도청이전과 함께 경북금융교육센터를 영주가 유치할 수 있으면 좋겠다. 안동이 모든 면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영주시가 나서주면 좋겠다”고 했다.

전 강사는 중국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독학으로 검정고시를 통과해 18살에 대학에 들어가 법학과 정치외교학을 복수전공하고 1년 조기졸업을 했다.

지금도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성취하기 위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진로와 인성교육에도 관심이 있다는 전 강사는 요즘은 부석면주민자치센터에서 중국어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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