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106] 도자기문화를 시민과 함께 ‘수재도예연구소(소백도예)’

▲ 소백도예서는 다양한 다기와 수강생들의 작품들이 선반 위에 칸칸이 가득 전시돼 있으며 도자기를 빚고 완성단계까지 작업이 가능한 모든 물품들이 준비돼 있어 초중고, 대학생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누구나 찾아와 도자기교육을 받을 수 있다
누구나 쉽게 도자기를 배우고
내 손으로 나만의 도자기 빚어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하는 도자기. 이 도자기를 빚는 일이 ‘마음을 빚는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사람의 마음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도예의 매력이고 도자기에는 만든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라고 말하는 소백도예 김수재(41) 대표이다.

영주동 영남백화점 주차장 뒤 영남상가 2층에 위치한 소백도예는 우리고장에도 몇 안 되는 도예공방 중에 하나이다. 소백도예 작업실 안에 들어서면 김수재 대표가 만든 다양한 모양의 도자기와 어린 수강생부터 나이가 지긋한 수강생들이 만든 도자기 작품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지난 2일 처음 만난 김 대표는 짧게 깍은 머리와 위엄 있는 풍채로 인해 흔히 생각하는 도예가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도예가 하면 하얗게 센 머리와 깊게 패인 주름진 얼굴을 먼저 떠올리지만, 김 대표의 각종 전시 이력과 화려한 수상경력을 망라하고 그가 직접 만든 도자기를 보고 나서야 그가 우리고장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름 있는 도예가란 사실을 금세 알게 된다.

▲ 도예가의 작업장이자 시민들의 체험공간
소백도예의 특징은 한마디로 ‘도자기의 대중화’에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쉽게 도자기를 접하고 만들 수 있기를 꿈꾼다”며 “이곳 소백도예는 나의 작업 공간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누구나 찾아와 도자기를 빚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홍익대 산업공예(산업도예) 대학원을 나온 김 대표의 도자기 인연은 벌써 20년의 세월을 넘어가는 베테랑 도예가이다. 지난 2007년, 문경 도자기전시관에서 활동하다 고향인 영주에 정착한 그는 도자기문화를 우리고장에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초중고, 대학생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도자기 전반에 대한 강의를 하며 지역의 도자기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제44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최우수상을 비롯해 한국예술공모대전 및 문화상품대전 등에서 30여회 수상한 그의 도자기 작품들에 대해 그는 “자신의 마음을 담았다”고 말한다. 또 그는 “도자기를 빚는 일은 예술의 한 형태이지만 누구나 빚을 수 있다”며 “기초와 기본을 터득하면 세상에서 유일한 나만의 도자기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소백도예’
50여명의 수강생을 두고 있는 소백도예는 김 대표가 만든 도자기도 판매하고 있지만 그는 판매가 아닌 교육위주로 운영된다고 말한다.

소백도예는 항상 문이 열려 있어 누구나 찾아와 재료비만 내면 도자기교육을 받을 수 있다. 20평 남짓한 공간에는 다양한 다기와 수강생들의 작품들이 선반 위에 칸칸이 가득 전시돼 있다. 더불어 도자기를 빚고 완성단계 까지 작업이 가능한 모든 물품들이 준비돼 있다.

김 대표는 “지역에서 도자기 문화가 활성화 되어 있지 않지만 유교문화의 뿌리를 둔 우리고장에서는 꼭 필요하다”며 “앞으로 이산면 근처에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체험장과 전시관이 있는 공방으로 이전할 계획으로, 시민들이 지금보다 ‘도예’를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포부를 남겼다. 

수재도예연구소(소백도예)
중앙동 91-11, 영남소백상가 202호
054-633-7597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