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학생지도, 손수 홈페이지 제작 운영

"송암 교육재단 모든 교직원의 도움으로 분에 넘치는 큰 상을 타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노력하여 남은 교직생활을 봉사와 희생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오는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22회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2세 교육에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교육발전에 뛰어난 공적으로 정부 근정포장을 수상하는 영주고 한병태(韓秉泰. 61)교장의 수상소감이다.

한 교장은 지난 71년 2월 경북대학교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3월 중등 화학교사로 교직에 첫발을 들여놓은 이래 73년 안동 경덕중.상업고등학교 교사에 이어 76년 3월 현재의 영주고등학교 화학교사로 부임했다.

이후 91년 3월에 선영여고 교감 직무대리로 전보되어 92년 7월에 교감으로 승진해 10여 년간을 봉직했으며 99년 9월에 제6대 영주고 교장으로 취임했다.

이처럼 한 교장은 지금까지 만 34년 9개월 동안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지역 교육의 산증인이다.

교사 재직 당시 과학기술처와 동아일보사가 공동 주최한 제3회 전국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작품 명 "편리한 참새 쫓기"로 전국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등 크고 작은 대회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주목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 80년에는 "소백산 일대 식물상(초본류)"을 3년에 걸쳐 과학반 학생 5명과 소백산 곳곳을 누비면서 채집 분류한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소백산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때 계획서에 게재되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는데 일조했다.

지난 99년에는 경북도교육청에서 주최한 예산 절감과 단위학교 재정운영 효율화 방안 공모에서 학교신문, 학교교육계획서, 학교요람, 학사보고 등 학교 유인물을 "컴퓨터를 활용하여 자체 제작에 따른 예산 절감 방안"을 제출해 우수 제안자로 선정되어 상금 500만원을 수상했다.

학교신문을 편집하고 나모, 포트샵 등 프로그램을 활용해 영주고 홈페이지와 총동창회 홈페이지를 손수 제작해 운영할 정도로 컴퓨터 실력이 뛰어난 한 교장은 가족으로는 부인 이윤희(58)여사와의 사이에 3남매 두고 있으며 취미로는 등산과 수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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