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김밥의 변신 ‘김밥여행’[87]

▲ 가게 전경

세 명의 엄마들이 운영하는 김밥전문점
엄마의 마음을 담아 만들어 내는 김밥

▲ 가게 전경

운동회가 열리는 가을철이면 생각하는 음식이 있다. 바로 전 국민의 대표음식인 ‘김밥’이다. 이른 아침부터 만든 김밥을 양손 가득 들고 어머니들이 운동경기가 한창인 운동장을 찾아오면 아이들에게는 김밥 한 줄이 그 어떤 음식보다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맛이었다.

당근, 단무지, 계란, 햄, 시금치 등을 넣어 만든 기초적인 김밥에서 이젠 각종 김밥전문점이 생기고 동네 곳곳에 분식집이 생기면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독특한 김밥을 내놓고 있어 간편한 음식에서 특별한 맛을 내는 음식으로 변하고 있다.

하망동 중앙초교 인근에 문을 연 ‘김밥여행(대표 최영순(53), 이정연, 이채희)’은 새로운 맛을 가진 김밥을 선보이고 있어 세대를 막론하고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을 운영하는 최영순, 이정연, 이채희씨는 20년 세월을 함께 보낸 동갑내기 친구사이로 우연한 기회를 통해 ‘김밥여행’을 오픈하게 됐다고 했다.

“가게를 운영하기 전 친구들과 매일 집 근처에 있는 철탄산에 등산을 다녔다”며 “함께 등산을 하며 많은 이야기가 나누다 우리들의 손으로 아이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자는 의견을 모아 ‘김밥여행’의 문을 열게 됐다”고 세 명의 대표는 입을 모아 말했다.

이채희 대표는 “좋은 재료와 자식들을 먹인다는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다”며 “큰돈을 벌겠다는 욕심이 아닌 소박한 마음을 가지고 이곳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 붙였다.

▲ 웰빙 김밥
▲ 땡초 김밥
▲ 돈까스 김밥

▲ 집에서 만든 김밥처럼 엄마의 마음으로
‘김밥여행’은 일반 프렌차이즈 분식점과 달리 김밥 이외의 다른 음식을 팔지 않고 있다. 총 7개의 김밥을 판매하고 있고 특히 새롭게 개발한 웰빙김밥, 소고기땡초김밥, 수제돈가스김밥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기농 계란과 향을 첨가한 참기름이 아닌 방앗간에서 직접 짠 참기름을 사용하고 조미료와 색소를 사용하지 않은 천연 재료를 사용해 맛은 물론 건강까지 생각한 김밥을 판매하고 있다.

이정연 대표는 “집에서 만든 김밥처럼 깨끗한 김밥을 만들고 있다”며 “시간과 정성을 들여 시장에서 꼼꼼하게 식재료를 구매한다. 웰빙김밥의 경우 잔멸치, 해바라기씨, 아몬드 등의 다양한 질 좋은 견과류를 넣어 만들고, 소고기땡초김밥은 땡초와 신선한 소고기를 다져 넣어 김밥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처음 김밥전문점의 문을 열고 소백산에서 나오는 산나물을 이용해 특별한 김밥을 만들어 보려고 했다”며 “처음 만들려고 했던 김밥이 계절에 따라 구할 수 없는 재료가 많아 아직까지 계획만 하고 있다. 내년 봄이 되면 계획했던 산나물을 넣은 김밥을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김밥여행’은 믿을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 세 명의 엄마들이 정성을 다해 김밥을 만든다. 어린시절 소풍가던 날, 운동회날 아침, 고슬고슬한 밥으로 만든 고소한 참기름 향이 나던 김밥의 맛을 이곳에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김밥여행
웰빙김밥, 소고기땡초김밥, 여행김밥
하망동 325-7
054-632-3200

▲ 가게 내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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