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영주아카데미, 김용택 시인 강연

“우리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감동을 주는 것이다. 감동은 생각을 바꾸고 마침내 삶을 바꿀 수 있다”

늘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감동을 하게 되면 삶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평생학습이라는 배움을 계속해야 한다는 김용택 시인.

영주시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회장 송원덕)가 주관하는 9월 영주아카데미 강사로 초청된 김용택 시인은 초등학생 자녀를 든 학부모들에게는 ‘콩 너는 죽었다’라는 시로 유명하다.

여든 일곱 노모는 농사일만 했지만 그 삶이 공부였고, 예술이었다며 자연이 주는 현상을 파악하고 이해했을 뿐 만 아니라 “사람이 그러면 되간디?”라며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쳤고, “남의 일 같지 않다”라며 공동체의 삶을 가르쳤다고 했다.

자연의 순리를 배우고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살며 그 속에서 지혜를 얻고 그것을 자녀들에게 고스란히 전수해주신 어머니는 지금은 병원에 계시지만 그곳에서 글자를 배우고 천에 수를 놓고 책을 읽으며 새 삶을 시작하고 있다고 했다.

짜증과 불안, 근심과 걱정 속에서 자식만 기다리시던 분이 이젠 인생의 새로운 배움을 통해 활력을 얻고 있다고 했다. 이젠 백세시대라고 하는데 정년퇴임을 해도 남은 인생이 길어 지금부터라도 뭔가 준비를 해야한다고 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하나라도 배우며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작은 노트를 한 권 준비해 매일 10분정도 글을 써보는 것도 좋다며 몸담고 있던 전북 임실 덕치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진솔한 동시를 보여줬다.

절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자연이 보여주는 것을 그대로 써 내려간 어린 학생들의 글이었다.
김용택 시인은 “나는 9시 전에 잠을 자고 세시쯤 일어난다. 중앙지 두 개와 우리지역 소식을 알기위해 지역신문 한 개를 다 읽고 인터넷으로 다른 소식도 접하며 세상을 알아가고 있다”고 했다.

남이 전해주는 이야기를 잘 듣고 받아들여 나를 변화시켜야 한다며 그 자리에 참석한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이 책을 보고 자랄 수 있도록 거실에 책을 두라”고 조언했다.

평생학습으로 늘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삶을 변화시키고 인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 올해같은 가슴아픈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10월 영주아카데미는 前 MBC 앵커인 최일구씨를 초청해 ‘하지 않아도 될 일을 굳이 하라’는 주제로 10월 16일 목요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