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들에게 아름다운 강산 물려줘야죠”

"우리나라는 이제 묘 쓸 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아름답던 금수강산이 묘지강산으로 변해 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잖아요? 후손에게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물려줘야지요."

유교문화권이 가장 활발한 북부권(영주, 안동) 두 곳에다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동국 소장(52), 그는 분명 우리지역 장례문화의 선구자로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년 전 국토사랑 푸른 숲으로 장례문화와 인연을 맺은 김소장 은 지금까지 각 단체, 읍. 면. 동 단위 여러 곳을 다니면서 전 국토가 훼손되어 가는 모습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장례문화계몽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삼국시대에는 화장문화였거든요. 이씨조선시대에 와서 다시 화장에서 매장 쪽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중국, 일본. 한국이 유교문화권이 가장 활발한 나라잖아요. 그런데 중국은 이미 오래 전에 거의가 화장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웃일본도 예외는 아니지요. 유독 우리나라만 매장을 선호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이해가 되질 않아요."

지금까지는 불법 매장을 해도 대부분 처벌받지 않았다. 처벌규정이 없어서가 아니라 정부가 일일이 찾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앞으로 위성까지 동원해 불법 묘를 찾아낸다며 마을 공동묘지의 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공동묘지의 무연고 분묘를 납골당으로 바꿀 때 드는 비용 등을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기로 했다고 한다.

김소장은 또 2001년 1월13일 개정된 장 묘법의 주요내용을 들면서" 2005년1월13일까지(법
시행 후 5년) 분묘일제신고를 통해 묘 적부를 만들어야 하고 미 신고 묘지는 무연고 묘지로 분류하여 사설납골당에 3년 간 안치 후 처리하게되며 화장 후 산하에 뿌리면 환경폐기물법 위반으로 처벌받게되고 이를 위반 시에는 5백 만원씩 년2회 벌금을 부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틈나는 대로 홍보계몽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3월6일에는 장례문화 전국세미나를 영주시민회관에서 1천5백 여명의 시민들을 모인가운데 성대하게 치렀을 뿐만 아니라 이를 계기로 김소장은 각 언론에 초청되어 엄청 바쁜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

행사당일 안동MBC방송국과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10일 뒤에는"아침을 달린다"모닝포커스의 최유지 아나운서와 장례문화에 대한 인터뷰도 했단다.

그 이후로 영주 안동은 물론 봉화. 예천 지역까지 다니면서 계몽홍보에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고 말했다.

"가장 급선무가 중앙정부로부터 장례문화에 대한 프로그램을 제작, 배포하는 일과 각시.군에서는 시급히 납골당을 건립함과 동시에 기존 화장터를 신형으로 교체하여야하고 주위시설에도 혐오감이 들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다행히 우리 시에는 권시장 님께서도 이일에 상당한 관심을 보여 올해 납골묘1개소에 480만원씩 18개를 지원 한 걸로 알고있습니다. 또 노대통령을 비롯 많은 정부요직에 계신 분들도 화장서약을 하셨고 특히 김두관 행자부장관께서는 남해군수로 계실 때 매장을 배격한 가장 모범적인 고장으로 정평이 나있어 지금도 전국 매장금지 6개 지역(서울, 광주, 제주, 대전, 대구, 남해) 가운데 한곳으로 꼽히고 있잖습니까?"

이젠 대학에서도 국내 장례산업에 대해 관심이 대단히 높아졌다고 한다. 인기 학과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란다.

새로운 고소득 전문직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고 전하며 장례 지도사, 장례 업 면허증, 방부 처리사 자격증 등이며 장례문화 전공 석사과정이 또한 그것이다.

그는 장묘 문화에 대한 시중제품이 턱없이 비싸 일반인들이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며 거품을 걷어낸 수의를 포함한 31가지 제품을 아주 저렴하게 원가에 가까운 금액으로 공급해주고 있다고 한다.

또 납골묘 납골당에 대해서도 상세히 안내 할 뿐 아니라 지역 어떤 석 물 공장보다도 비용이 저렴하게 그리고 견고한 공사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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