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암 외나무다리

                                                          김 종 숙

내 어릴 적 평균대 놀이는
이미 시작되었다.

겨울엔 외나무다리로
내성천을 건넜고

여름엔 홍수로
떠내려가 버리고
책가방을 머리에 이고
학교를 다니는 것을 
이산면에서 보면
물건너 마을이었다.
우금 번계 머름마을이었다.

 

김종숙(63, 상망동)
-전 초등학교 교원
-아동문학소백동인회원
-죽계백일장 지도상 등 다수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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