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탐방 [61] 전통의 멋이 있는‘옛 궁전주막’

▲ 송인숙·어형선 부부

좋은 재료에 넉넉한 인심까지
전통가옥 특색 있는 인테리어

저녁시간이면 하루 동안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반가운 만남을 위해 편안함을 주는 쉼터를 찾는다. 전통가옥과 옛 향수가 전해지는 소품들이 가득하고 7080 음악과 함께 다양한 음식메뉴를 제공해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 있다. 휴천1동 자연유치원 옆에 위치한 ‘궁전주막’(대표 송인숙. 47)은 12년 두부전문식당, 4년 육류전문식당의 경험과 20년간 모아온 옛 물건들로 꾸미고 2012년 문을 열어 맛과 멋을 모두 만족시키는 곳이다.

▲ 두부김치
▲ 해물파전

▲ ‘맛’이 제대로 맛깔나다 = 하루일과를 마친 후 영주 막걸리에 새콤달콤한 두부김치, 넉넉한 해물파전으로 식사도 해결하고 지인과의 만남도 함께 해 보자. 이곳은 노란 주전자에 영주지역 막걸리만을 제공하고 두부삼겹살, 골뱅이무침, 누룽지해물탕, 모듬전 등이 넉넉하게 나오고 음식 맛도 좋을 뿐만 아니라 

▲ 두부삼겹살
▲ 골뱅이무침

식사대용도 된다. 특히 두부삼겹살은 부드러운 두부와 삼겹살이 만나 매콤한 맛이 더해진 송 대표만의 요리다.

음식을 주문하면 기본반찬으로 번데기와 김치가 나온다. 그 외의 모든 음식은 주문즉시 만들고 요리마다 도자기에 담겨 깔끔하게 나와 위생적이다. 재료는 당일 구입해 사용하고 전 요리에 사용되는 밀가루만 숙성을 위해 하루 전날 반죽해 놓는다.

옛 물건이 주는 편안함 = 궁전주막에 들어서면 입구부터 추억이 가득한 물건들이 놓여있다. 동그란 구멍에 손가락을 넣고 사용하던 전화기, 검정고무신, 짚신, 약탕기, 항아리 등이 있어 하나하나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삼삼오오 모이는 장소를 칸칸이로 분리한 재료도 남다르다. 창가는 가마니틀, 벽면은 베틀, 고가에서 나온 창문, 부엌문, 창고문 등으로 인테리어를 했다. 또 전기전선 하나에도 옛 초가에서 사용하던 전선을 그대로 사용했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조명등도 송 대표가 한지와 나뭇잎 등으로 만든 것이다. 좌식으로 꾸며진 또 다른 공간에는 강원도 화전민들이 사용하던 상 3개를 그대로 쓰고 있다.
송 대표는 “옛 물건에 관심이 많아 20년간 모은 것들을 인테리어에 사용했다”며 “메뉴판도 지인이 나무에 직접 붓글씨를 써서 책 모양으로 만들어 선물해줘 손님들이 특색이 있다고 말한다”고 했다.

안식을 주는 쉼터로 = 이곳에 오는 손님들은 인근 지역주민만이 아니다. 궁전주막이 전화부에 등록돼 있지 않아도 인터넷검색이나 지인들에게 물어 거리가 먼 시내 주민들부터 풍기, 봉화, 춘양 등에서도 이곳을 찾아온다. 또 편안한 분위기와 맛이 소문나면서 예약하는 사람들도 있다.

송 대표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모두 선비들이다. 집같이 편안함이 있어 좋다고 한다”며 “현재 다도를 배우는 중인데 낮 시간을 이용해 지역민을 위한 쉼터 공간으로 찻집을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옛 궁전주막
영주시 영주로 330번길 56
☎ 054)63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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