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탐방 [51] 맛과 전통이 살아있는 영주1동 묵호문어집

오랜 전통을 잇는 맛 그대로
전국에서 택배주문으로 찾아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 때문에 많이 사랑받는 문어. 저칼로리, 피로회복, 노화억제 등 다양한 효능 또한 높아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우리고장은 1955년 영동선의 개통과 함께 질 좋은 동해문어를 완행열차로 실어와 삶아진 문어가 영주에 도착할 때쯤에는 가장 맛있는 상태로 숙성돼 그 맛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영주1동에 위치한 ‘묵호문어집’(대표 김주구, 47)은 43여년이 넘는 시간동안 맛과 신뢰로 전국에 그 명성이 알려진 곳이다.

 

▲ 이춘자 할머니(사진 중간)와 김주구 대표 부부

▲ 좋은 문어로 전해지기까지
묵호문어집을 이야기할 때 김 대표의 어머니인 이춘자(71) 할머니를 빼놓을 수 없다. 영동선의 개통과 함께 할머니는 묵호항부터 문어를 화물기차에 실어 영주로 내려오면서 일부를 태백, 춘양 등에 판매하고 영주, 안동, 예천, 봉화 등지에서 팔았다.

당시에는 묵호항에서 삶아 가져온 문어가 영주에 도착할 때쯤 최상의 상태가 돼 그 맛과 품질이 뛰어나 할머니의 문어를 찾는 이가 많았다고 한다. 교통이 발달한 후에는 생물로 가져와 싱싱한 상태를 유지하고 크기에 따라 1~3일 정도 숙성을 거쳐 고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 묵호문어 전국에 알려지다
이곳의 문어는 항상 바다에서 입찰 받아 생물로 온다. 또 아주 질 좋은 문어만을 구입해 삶은 후 숙성을 거쳐 소비자에게 제공되는데 그 맛이 뛰어나 먹어 본 사람들은 택배주문을 하기도 한다. 택배는 가까운 안동, 단양, 제천의 식당은 물론이고 서울, 속초, 부산, 마산, 제주도까지 전국으로 주문이 들어온다.

김 대표는 “영주에 경조사로 왔다가 문어를 맛보고 주문하기도 하고 또 사갔던 사람들이 또 다른 사람에게 전달돼 주문을 하기도 해 입으로 전해져 소문이 난 것 같다”며 “지역에 사는 할아버지는 서울의 손자가 내려오는데 꼭 우리 문어를 사다놓으라고 해 구입하러 오기도 하고 각지에서 영주에 놀러왔다가 일부러 찾아와 사가는 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위생부터 상품개발까지
이곳을 방문하면 우선 청결함이 눈에 보인다. 문어를 자르는 도구와 담는 식기들은 적외선 살균기에 넣어 살균해 위생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특히 영주묵호문어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용인대 육진수 교수, 고려대 김영준 교수 등이 문어의 최상의 맛을 위한 숙성도와 지역의 특산물인 인삼과 생강, 양파 등을 이용해 삶은 후의 맛을 연구했다. 최근에는 차별화 전략을 위한 소스개발에 주력해 영주문어를 알리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대표는 “문어의 식감을 더 좋게 하는 소스를 개발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라며 “위생, 맛, 친절 등의 기본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묵호문어집
전국우체국택배가능
영주시 영주1동 326-6
☎ 054)635-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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