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한우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
육질 ‘1++’ 비율, 일반한우보다 훨씬 높아

영주시와 영주축협이 공동으로 개발한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 ‘영주홍삼한우’가 출시됐다. 항생제 대신 홍삼을 먹인 친환경 고급 육우인 홍삼한우는 14일부터 18일까지 부산과 경남권 농축특산물 대형유통업체인 ‘메가마트’ 13개 지점에서 동시 판매했다. 홍삼한우의 가격은 일반 한우 대비 20%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영주홍삼한우는 면역력 증진 효과가 있는 홍삼을 사료의 원료로 사용해 사육한 소로, 홍삼액 등을 만들고 나온 지게미(찌꺼기)인 홍삼박(紅蔘粕)을 소에게 먹인 후 면역력이 좋아져 항생제를 전혀 쓰지 않고도 생육은 물론 육질과 육량까지 좋아졌다.

현재 홍삼한우는 영주한우 브랜드 사업에 참여해 무항생제, 친환경축산물단체인증,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은 농가 중 참여를 희망한 14개 농가에서 1천300여 두를 사육하고 있다. 홍삼한우 사육농인 최원준 씨는 “홍삼박을 사료에 함께 먹인 후로 소의 호흡기 질환이나 설사, 잡병들이 많이 줄었다”며 “소가 전체적으로 우량화 돼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항생제 대신 홍삼 먹인 영주한우
시와 영주축협은 프리미엄급 친환경 한우인 ‘홍삼한우’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11년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약 1년간 경북대학교 박영식 교수(책임연구관) 등에 ‘기능성 한우육 생산’과 ‘홍삼박(사포닌) 급여’에 관한 연구를 의뢰했다.

이 연구결과 홍삼박은 송아지의 질병 발생을 현저히 감소시켰을 뿐만 아니라 쇠고기 품질 향상 면에서도 효과가 있어 홍삼박을 먹인 한우의 육량등급이 전국 한우 평균 ‘A등급’ 출현율 26.2%보다 7.1% 높은 33.3%로 나왔고 육질등급은 전국 한우 평균 ‘1++’ 비율 14.2%보다 무려 23.3%나 높은 37.5%로 나타났다.

항생제가 남아있는 쇠고기를 사람이 오랫동안 먹게 되면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생겨 질병 치료가 어려워진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의 축산용 항생제 감축정책 시행후 꾸준한 감소세임에도 지난해 사용량은 약 936톤에 달했다. 영주홍삼한우는 이런 항생제 대신 면역력 증진효과가 뛰어난 우리고장 특산물 홍삼(풍기인삼)을 사료로 먹여 인체에 무해할 뿐만 아니라 소의 생육과 쇠고기 품질 향상에도 도움이 됐다.

▲ ‘영주한우 홍삼’ 상표 출원

영주축협은 또한 홍삼한우의 고급 브랜드화를 위해 동양대학교에 의뢰해 BI를 제작하고 ‘영주한우 홍삼’이란 상표명과 함께 지난달 22일 특허청에 상표 및 서비스표를 출원했다.(상표 출원번호 40-2013-0069398, 서비스표 출원번호 41-2013-0040143)

영주축협 서병국 조합장은 “최근 소비자들은 값을 비싸게 주더라도 무엇보다 안전하고 품질이 뛰어난 고급 축산물을 원하고 있다”며 “항생제 대신 홍삼을 먹인 영주홍삼한우는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주한우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년 연속 웰빙인증을 획득했고 (사)소비자시민모임이 주관하는 ‘우수축산물 브랜드 선정’에도 2006년도부터 7년 연속 우수축산물 인증을 받았다. 시는 내년부터 축협생육사업장과 친환경 축산물단체인증 농가를 대상으로 사육농가를 총 30곳으로 확대하고 연간 2천 두 이상의 홍삼한우를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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