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탐방[39]3대를 잇는 전통기업 ‘영주석재산업’

최신 초대형 컴퓨터시설 완비해
묘전 석물 당일 제작·시공 가능

▲ 영주석재산업 박찬원 대표
영원불변인 돌에 아름다움과 선을 입히고 그 존재의 가치를 더해 의미를 부여하는 곳이 있다. 그 곳은 바로 휴천동 하나로주유소 뒤편에 위치한 ‘영주석재산업’(대표 박찬원. 48)이다.

50년 전통을 잇고 있는 영주석재산업은 그 이름이 곧 믿음과 신용으로 이어져 우리 고장의 석재산업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영주석재산업은 박찬원 대표의 할아버지 박승열씨가 뿌리를 내려 아버지 박일서씨가 그 뒤를 이었다. 현재는 박 대표가 옛 전통을 그대로 살리고 석재문화의 변화에 발맞춘 세련미까지 갖추며 탄탄하게 그 명맥을 잇고 있다.

“할아버지의 영주석물공장이 선조들의 묘소를 정비하고 석물을 구비하는 것으로는 영주에서 유일했죠. 그때 직원들이 지금도 함께 하기 때문에 그 전통을 이을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사찰이나 전통한옥의 석조건축물은 물론 장식용 조각품, 불상, 시대에 따른 납골묘까지 선대에서 이어온 숙련된 기술력으로 제작해 시공하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 뿐만 아니라 경북북부권 최초로 컴퓨터스시템을 사용해 디자인 조판을 한다는 점이 이 업체의 특징이다.

“비석에 들어가는 글은 붓으로 필사를 했어요. 시간도 소요되고 바로 확인할 수 없었죠. 지금은 고객이 원하는 글자를 선택하고 디자인하는 과정을 눈으로 미리 확인할 수 있어 고객들의 만족을 높이고 있죠”

이곳을 찾은 고객들은 바로 교정과 수정이 가능하며 묘에 사용되는 물품은 당일 제작, 납품도 받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장례문화 등 시대가 변하면서 경제불황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 됐다. 또 하나는1대에서 맺은 인연이 자손으로 이어져 그와 관련된 서체, 장례문화 등의 다양한 자료가 데이터화 돼 있다는 것.

“1년여 걸쳐 두 문중의 시조단소를 조성했는데 설계, 기획부터 마무리 조경까지 전부했어요. 선대에서 맺은 신뢰가 바탕이 되고 자료가 보존돼 있어 가능했죠”

얼마 전에는 후손들이 조상의 뜻이 담긴 원문 책을 가져온 것을 데이터화해서 그대로 돌에 새겼다.

“옛날이면 힘들었을 작업이었죠. 한자 3천826자를 모두 원문 그대로 복원해 옮겨야 하는데 무척 힘든 일이죠. 컴퓨터로 데이터화하니 고객들도 매우 만족해 해요”

박 대표는 2011년 당시 시담당관이 기획한 ‘비상급수시설’로 아래 부분은 선비문화정신이 깃든 현무와 윗부분은 빗살무늬토기모양 디자인 주문을 받았다.

“디자인, 제작, 공정까지 함께 참여했는데 정말 보람됐어요. 시 담당관의 생각이 우리 업체가 추구하는 전통문화와 같은 뜻을 가져 더 좋았죠. 앞으로도 그 뜻을 이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박 대표는 마지막으로 “지면을 빌어 평생을 함께 해준 직원들과 잊지 않고 찾아준 고객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영주석재산업
영주시 휴천2동 653-3번지
TEL: 054)631-2835, FAX: 054)634-2835
Mobile: 019-648-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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