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를 모으는 것을 알고 지인들이 연락을 주기도 합니다. 지역을 두루두루 돌아다니죠”

김세현 회장이 올해부터 모은 폐지로 52만원상당의 닭을 구입해 지난달 초복에 회원들에게 대접했다.

“분기별로 27만원씩 나오는데 우리 경로당은 회원 수도 많고 가족처럼 지내서 항상 모이기 때문에 운영비로는 부족합니다. 나이 들어가면 먹으면서 즐겨야 흥미가 생기거든요. 집에 혼자 계신 분들을 참여하게 하려면 먹거리를 제공해야 합니다”

김 회장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해서 폐지를 모았고 오늘 같은 날에 사용해 보람된다고 전했다.

“폐지를 주우며 몸무게가 4kg 줄었어요. 일부러 돈을 들여 다이어트를 하는데 자전거로 폐지 주우려고 지역을 돌아다니니 오히려 돈도 생겨 이렇게 회원들에게 한턱 쏘고 건강도 좋아지니 얼마나 좋습니까?”라며 웃음을 짓는다.

“이런 일들 만들 때마다 아내가 많이 고생할 거예요. 아무래도 많은 신경을 쓰죠. 미안하고 고맙고 그래요” 김회장은 아내 오원희씨(68)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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