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소년 다양한 장르 공연 불구
우리측 청소년 합창 태권도시범 전부

우리고장 일원에서 열린 제4회 충효예 한·중 청소년 문화교류 캠프가 중국 감숙성 지진으로인해 절반이상의 학생들이 참석치 못하는 안타까움 속에서 열렸지만 우리측의 준비 부실로 인해 시민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번 캠프의 일환으로 한·중 청소년 문화교류 공연이 지난달 24일 오후4시부터 6시까지 2시간 동안 영주문화예술회관 까치홀에서 열렸다.

이번 캠프는 중국 북경시 신 영재학교 학생 13명 등 8개교 총 100여명의 인원이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감숙성 지진으로 천경실험중학교 20명 등 5개교 60여명이 참여치 못해 안타까움을 샀다.

그러나 이번 공연은 지진으로 인해 당초 예상 인원의 절반밖에 참여치 못했지만 중국 청소년들은 다양한 장르의 무용으로 의상과 소품까지 준비해 우수한 공연을 펼친 반면 우리측은 동부초 합창과 경상북도 태권도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이 전부였다.

정수연 무용단의 밸리댄스가 있었지만 정수연 무용단은 성인단체로 청소년문화교류로 보기는 무리다. 또 지난해 세계5대 비보이 대회 중 하나인 영국에서 열린 세계 비보이 배틀대회 UK BBoy 챔피언 쉽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B-Boy 진조크루가 출연해 큰 호응을 얻었지만 이 역시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인단체다.

이날 공연을 지켜 본 한 학부모는 “북경시신영재학교 무용은 굉장한 수준으로 놀라웠다”며 “중국에서 온 학생들은 학교마다 의상에 소품까지 가지고 와 공연을 잘 한 반면 맞이하는 우리 측은 무용팀 하나 없이 동부초 합창이 유일하고 관람석도 반도 차지 않아 그들을 보기가 적잖이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문재화(58.휴천1동)씨는 “사회를 보는 통역사가 김주영 시장을 찡쩌우동 이라고 했는데 이름이나 지명 등 고유명사를 번역하는 법은 없다. 자질이 문제”라고 일침을 가하고 “우리고장에는 한국무용을 하는 청소년이 한명도 없단 말인가. 그리고 방학 중이라고는 하지만 관람석에 우리고장 청소년들은 보이지 않으니 이게 무슨 한·중청소년문화교류캠프고 공연인가”라고 울분을 토했다.

제4회 충 효 예 한·중 청소년 문화교류 캠프는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우리고장에서 한 차례 더 개최되며 1일 문화예술회관 까치홀에서 한·중 청소년 문화교류공연이 열린다.

한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 6월 한·중 양국 정상회담에서 인문, 문화교류 확대 합의에 따라 청소년 인문·문화교류를 경북 전역으로 확대해 우리 경북 문화의 우수성을 중국에 알리고 앞으로 중국 청소년 수학여행단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 문화교류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시군 및 교육청 등과 협조체제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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