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탐방 [34] 해물탕 전문 ‘영덕해물탕’

푸짐한 요리에 단골 고객 늘고
특화된 메뉴로 단골 고객 잡고

장마가 끝났나 싶다가도 비가 내리고, 한낮의 뜨겁고 습한 더위는 더욱 기승이다. 초복, 중복도 지나고 본격적인 휴가시즌이다. 가족과 함께 푸짐하게 먹고 다가오는 말복에 찾을 수 있는 이곳은 어떨까?

영주시보건소 옆에 위치한 ‘영덕해물탕’(대표 권수혁)은 큰 접시에 싱싱한 해산물이 넉넉히 나오고 다양한 메뉴의 반찬이 제공돼 여러 명이 든든하게 먹고 나온다. 2007년 문을 연 이곳은 권수혁(45), 김명진(42) 부부가 주방에서 직접 요리해 맛과 양이 항상 일정하게 유지된다.

“해물전문점을 시작하고 잠깐 동안 주방을 다른 사람에게 맡겼죠. 맛이나 양이 달리 나오니 손님이 줄어 힘들었어요. 그 후로는 제가 직접합니다”

이 식당의 특징은 조개찜에 닭이 숨어있는 것이다. 2011년 조개와 닭의 절묘한 맛을 우연히 접한 뒤 찜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닭을 따로 삶고 조개와 한 곳에 모아 다시 끓이니 맛이 없었죠. 다른 방법을 모색하다 생닭의 모양이 흐트러지지 말라고 채반을 엎어 끓였더니 국물 맛도 좋고 조갯살의 탱탱한 맛도 지킬 수 있었어요”
권 대표는 어쩌다보니 닭을 숨기는 형상이 돼 처음에는 그냥 가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조개찜을 시킨 분들에게 채반 속의 음식을 맞추게 했어요. 맞춘 분께는 음식을 무료 대접했죠. 어떤 분들은 찜하면 콩나물이 나와야하는데 콩나물은 없고 국물이 나온다고 먹지 않았어요. 그래도 몇 번 권해 먹은 후에는 맛있다며 손님을 모셔와 단골이 됐어요”

▲ 권수혁 대표와 직원들
이곳은 많은 재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해산물을 일주일 세 번씩 공급받는다. 이때문에 손님상에 올라가는 요리는 신선하고 살아있는 재료가 대부분이다.

이곳의 특징은 또 하나가 있다. 맛있는 해물찜과 탕을 먹었다면 한국인이 좋아하는 든든한 밥이냐, 쫄깃한 면발이 일품인 국수냐를 선택한다. 조개찜을 먹으면 쫄깃한 국수가 깔끔하게 우러난 육수와 만나 맛이 더 좋다. 하지만 다른 메뉴를 먹었다면 밥을 권하고 싶다.

이곳의 밥은 푸른색의 빛깔이 돌며 윤기가 나며 맛이 좋다. 그 이유는 청송, 진보에서 닭백숙에 사용되는 약수를 권 대표가 직접 떠와 밥을 짓기 때문이다. ‘밥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권 대표의 밥 정성이 묻어난다.

“음식을 하는 사람은 새로운 음식을 개발하며 맛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사람들의 입맛이 고급화돼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맛도 더 신경을 쓰게 됩니다”

이 때문에 권대표는 좋은 해산물이 있다고 하면 찾아가고 제철에 나오는 해산물은 손님들께 더 제공한다.
“싼 것보다 좋고 큰 것으로 드리려고 해요. 배 부르려고 왔는데 가격만큼 풍성하게 먹고 가셔야죠. 그 분들이 입소문을 내서 손님들을 모시고 오거든요. 지금처럼 성심성의껏 맛있는 음식 드리려구요”

영덕해물탕
해물탕, 해물찜, 조개탕, 조개찜, 아구찜
영주시 휴천2동 478-84
☎(054)635-8256, 010-3507-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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