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초대발행인 인터뷰] 김교윤 대구신문 북부지역 취재본부장

“지금 생각하면 창간초기 매주 인건비는 고사하고 인쇄비를 걱정해야 했었는데 창간12주년을 맞은 영주시민신문이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 가는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합니다”

실제 영주시민신문의 최초 창간일은 2001년 5월 3일이다.

당시 김교윤 대구신문 경북북부 본부장이 초대 발행인과 대표이사를 맡아 2004년 12월까지 3년 7개월간 영주시민신문을 이끌었다.

김 본부장은 당시 지역신문의 열악한 경영기반을 타개하기 위해 생활정보판을 주3회 발행하기도 했지만 생활정보신문과의 경쟁에서 밀려 1년만에 발행을 중단해야 했다.

안동MBC문화방송 영주출장소장, 대구일보 북부지역취재본부장 등 30여년을 언론계에 몸담아 온 김 본부장은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로 인해 의욕이 많이 앞선 것이 사실이지만 지역신문을 운영하는 것이 그렇게 힘든 줄은 몰랐다. 솔직히 능력의 한계를 절감했다”고 당시상황을 회상했다.

김 본부장은 “적은 자본으로 신문을 창간하다보니 당장 돈이 되는 광고에 집중하는 바람에 애를 많이 먹은 것 같다. 또 발행일자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고 무가지로 배포되는 부수가 많은데다 유료독자가 적어 경영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됐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우리고장 영주에도 이제서야 제대로 된 지역신문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며 “창간 1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창간 12주년을 맞은 본지에 대해 “지역주간신문은 지방일간지에서는 다룰수 없는 작고 소소한 이야기도 모두 실을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일간지에서는 뉴스가치가 떨어져 취급하지 않는 기사라도 가능하면 지역민들의 얼굴사진과 이름을 많이 실어 차별화해야 한다”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지역인물에 대한 인터뷰 기사의 량이 쓸데없이 길다는 느낌이 있다”며 “한 사람의 기사를 길게 다루는 것 보다 짧은 기사라도 많은 사람을 다루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본부장은 “언론의 기능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비판과 감시’인데 영주시민신문은 그 부분이 약한 것 같다”며 “지역사회가 좀더 건강해질 수 있도록 성역없는 비판기사를 많이 실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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