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탐방 [31] 정직과 신뢰 SK 남산주유소

▲ 권하균 소장
고객의 90% 이상 중장비업체와 기관 단체

주유소는 따스함을 주는 겨울이 성수기이고 여름철은 비수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남산현대아파트 안동통로 우측전방 100m에 위치한 SK 남산주유소(소장 권하균)는 다르다.

이 업체는 고객의 90% 이상이 공사현장의 중장비기사, 기관, 단체이기 때문에 오히려 공사가 많은 여름에도 한가할 틈이 없다. 맑은 날, 공사현장의 기계가 쉴 틈 없이 돌아가면 이 주유소도 바빠진다.

권하균(51) 소장은 “차량에 들어가는 기름은 한번 넣을 때 5~10만원만큼 넣는다. 하지만 현장장비의 경우는 50만원 가까이 넣기 때문에 기계장비 하나에 들어가는 기름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권소장은 “2003년에 주유업을 시작해 벌써 10년이 됐다. 가정 난방, 공사현장기계, 차량 등 숨 돌리기 바쁘게 움직이며 지금까지 단골 고객을 확보해 왔다”며 “잘된 경우만 있지는 않았다. 공사현장이 부도가 난 상황이 돼서 어려움을 겪은 적도 많았고 외상거래를 하니 기름을 넣어주고 돈을 못 받았던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 SK 남산주유소 전경
또 “외부에서 오는 공사업체가 공사를 맡아 진행하는 경우는 꼭 관리와 감독을 해야한다”며 “공사업체가 부도를 맞는 경우, 지역의 업체들이 많은 손해를 보는데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권소장은 영주, 봉화 등을 직접 운전하며 지역의 곳곳을 돌아다닌다. 가는 곳마다 사람들을 만나면서 여러 상황을 접하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기도 한다.

“평생학습센터에서 일하는 분이 단산에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기름을 갖다 주라고 전화를 하고 결재도 본인이 했다. 어르신 댁을 방문하니 형편이 너무 어렵게 살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는 권소장은 다음에 방문했을 때, 어르신이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아끼는 모습에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권소장은 “우리 주유소는 단골고객이 많다. 어떤 분은 풍기에서 빨간불이 들어왔는데 일부러 이곳까지 찾아와 넣고 갔는데 정말 고마웠다”며 “그분들 덕에 더 성실하게 일하게 되고 고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매일 오전 6시전이면 권소장은 출근한다. 일찍 기름을 넣고 멀리 이동하는 공사차량을 위해서다. 그리고 주유차를 직접 운전해 지역의 곳곳을 누빈다.

“주인이 오면 아무래도 성실하게 생각하고 믿음도 줄 수 있는 것 같다”며 “휴무없이 일하니 가족에게 미안할 때가 많지만 앞으로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묵묵히 일할 것”이라며 “10년 동안 한결같이 찾아주는 단골고객들에게 지면을 통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SK 남산주유소
경북 영주시 구성로 109
(남산현대아파트 안동통로 우측전방 100m)
☎ 054)633-6700, Mobile: 010-5287-8899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