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숙취로 힘이 들거나 몸에 좋은 음식으로 보신을 하고 싶은 날, 살아있는 민물고기와 참게로 몸에 영양을 넣어 보자. 우리은행 건너편 구 엑스파일 자리에 위치한 빠가사리 매운탕 전문점 ‘영주 민물 매운탕’(대표 김주현)은 살아있는 빠가사리와 메기로 매운탕을 끓여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곳이다.

동의보감에 빠가사리는 해독, 살균작용과 주독, 주취해독에 용이하며, 간기능 개선과 스테미너음식으로 탁월하다. 메기는 고단백으로 철분의 함유량이 높고, 다량의 DHA를 함유해 기억학습 기능 향상과 뇌세포의 활성화로 노인성 치매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나온다.

‘영주 민물 매운탕’은 20여년 건설회사에 근무했던 김주현(45) 대표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종류의 매운탕을 접했던 것이 시작의 계기가 됐다.

“영주를 비롯해 안동, 봉화, 명호를 돌며 시장조사를 했어요. 자연산 민물고기 특히 빠가사리를 하는 곳이 적더라구요. 민물 매운탕의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평균 일주일에 한번, 전남 장성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살아있는 자연산 빠가사리를 사와요”

김대표가 사온 물고기는 풍기 동부리 부모님 댁에 있는 민물고기 전용 수조에 넣어 보관한다. 지하수를 넣어 산소를 공급해 주면 1주일 정도 살아있는데 전국을 돌며 한번씩 가져올 때마다 50kg(약 300인분)을 가져와 필요할 때마다 손질해 사용한다.

“양념을 적게 넣는 이유는 민물고기를 하루 동안 고아 만든 육수를 사용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별도의 양념이 적게 들어가죠. 고춧가루도 150근을 구매해 저장해 놓고 마늘도 의성에서 직접 가져와 사용합니다”
이 식당의 빠가사리 매운탕은 맑고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함께 들어가는 야채도 아침마다 풍기에서 농사지은 것을 가져와 사용하기 때문에 싱싱함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빠가사리는 생물이기 때문에 냉동식품과 달리 살의 탄력이 다르다.

“식당을 하기 위해 끝없는 맛 평가를 했어요. 매운탕의 비린 냄새를 잡고 개운한 맛과 칼칼한 맛을 살렸죠. 함께 들어가는 수제비도 감자전분을 섞어 반죽하는데 쫄깃한 맛 때문에 여성분들이 좋아해요”

이 식당은 친구들과 함께 해장을 위해 들어왔다 맛을 본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단체모임의 예약이 늘고 있다. 가격도 시중가격과 같은 빠가사리(국내산) 매운탕 大 4만8천원, 中 3만5천원, 小 2만5천원이며 메기(국내산) 매운탕 大 3만5천원, 中 2만5천원이다.

김대표는 “얼마 전에 50대 부부가 오셔서 맛이 없어도 좋으니 인공조미료를 넣지 말아 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우리는 조미료를 넣지 않고 요리를 하니 그냥 드셔도 된다고 했죠. 맛을 본 부부가 좋은 평을 해주셨어요. 이처럼 건강에 신경을 쓰는 분들이 늘면서 단골로 오시는 분들이 많이 생겼죠. 우리 식당에 오는 분들을 위해 처음생각 그대로 하는 것이 앞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운 날씨로 입맛을 잃어가는 요즘, 오늘은 몸의 기운을 위해 싱싱한 민물매운탕을 접해보면 어떨까?

영주민물매운탕
빠가사리 매운탕 & 참게, 메기 매운탕
영주시 중앙로 63번길 17
TEL 054)635-1567, 011-808-4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