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생활체육 [6] 쉽고 간편한 고급운동 / 그라운드 골프

▲ 그라운드 골프 윤도수회장
“경비도 적게 들고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면 그라운드 골프가 최고죠. 작은 공간만 있으면 누구든지 어디서나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죠.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스포츠로 적극 추천하고 싶네요”
지난 13일 영주교 밑 연습장에서 만난 윤도수(79) 회장의 말이다.

“골프의 묘미도 살아있고 게이트볼의 장점도 있는 그라운드 골프는 비용부담도 적고 부상 걱정 없어 다함께 즐기는 운동으로 제격입니다”
윤회장은 그라운드 골프의 장점을 이같이 설명했다. 또 회원들이 실력이 높은데다 모두 심판자격을 가지고 있어 대회가 있을 때 심판으로 뛴다고 말했다.

연습장을 방문한 날도 지난 12일 대회에 심판자격으로 참가한 김정환(70.하망동), 김건웅(74. 영주1동) 회원이 심판비로 시원한 수박을 회원들에게 제공했다.

“우리는 단합이 잘 돼요. 운동도 하고 적은 음식이라도 서로 나누며 담소를 나누니 스트레스도 없고 여가생활로는 참 좋아요”
회원들에게 수박을 건네며 이옥남(68) 총무의 그라운드 골프 예찬은 계속된다.

“어제도 경상북도 생활체육대회 그라운드 골프 어르신대회에서 3위를 입상했어요. 6월4일 영월에서 열린 전국회장배에서도 3위했구요. 다른 지역에 비해 회원들도 활동적이고 열심히 하는 곳이 드물어요”

영주시 그라운드 골프협회는 2002년 2월 21일을 시작으로 현재 4클럽 120명의 회원들이 오전, 오후시간을 활용해 꾸준한 모임을 갖고 있다. 봉화, 안동, 울진 등과 친선경기를 자주 가지면서 교류도 활발히 한다.

“그라운드 골프는 에티켓 운동입니다. 규정도 쉽고 공을 치고 주우며 다함께 걸으니 전신운동도 되죠. 서로 대화를 나누고 몇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니 지루함 없고 운동도 되니 좋습니다” 최고령 회원인 문태호(86) 고문의 말이다.

골프의 부담을 덜어주는 운동으로 생긴 그라운드 골프규칙은 대개 골프와 비슷하다. 친구나 직장동료, 가족과 함께하면 재미도 있고 건강은 덤으로 따라온다.

“전용 깃발(홀역할)을 세워 놓고 사람이 많은 기준으로 8홀을 세웁니다. 여럿이 함께 하면 한 경기당 30분이 소비되는데 인원수에 따라 50m, 30m, 25m, 15m씩 홀을 늘리고 줄이죠. 공을 치는 횟수가 적을수록 이기는 거예요. 스타트매트에서 골프채와 비슷한 나무채로 게이트볼처럼 공을 굴려 쳐서 직경 32cm의 홀 포스트에 넣는 방식이에요”
윤회장은 경기 중인 회원들을 보며 설명을 덧붙인다.

“회원들은 푸른 잔디를 걸으며 강이 흐르는 것을 보니 꽤 낭만적인 운동이라고 합니다. 넓은 공간을 활용하니 좋구요. 회원들과 잔디보호를 위해 장소를 이동하며 경기를 하니 언제나 푸른 잔디를 접할 수 있어요”
윤회장은 운동장이나 공원 등 어디서든지 즐길 수 있고 특별한 스윙기술이나 경험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초보자들에게 적극 추천했다.

푸른 잔디 위에서 그라운드 골프를 하고 싶다면 영주교 밑 연습장을 가족과 함께 들려보면 어떨까? 심판자격을 갖춘 회원들이 친절하게 안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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