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 엄두가 나겠나

경북도 발간 ‘봄 여행 안내책자’ 엉터리 제작
죽령 옛길 소개 오탈자...거리 소요시간 틀려

경북도가 봄철 여행객을 대상으로 배포하고 있는 ‘봄바람 타고 경북으로’란 경북 봄 여행 안내책자에 우리고장 죽령을 소개하면서 오탈자와 틀린 정보를 기재해 말썽을 빚고 있다.

이 책자는 ‘룰루랄라 콧노래 부르며 걷는 길’로 경주 벚꽃길, 김천 모티길, 안동 퇴계 오솔길, 영양 외씨버선길, 영덕 블루로드, 봉화 승부역 가는 길과 함께 우리고장의 죽령옛길이 소개돼 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죽령옛길을 소개하면서 거리와 소요시간을 ‘7.6Km 4시간 35분 소요’라고 적고 있다. 코스설명도 ‘풍기(희방사역)-희방사 제3주차장-희방사역-죽령옛길 입구-진운대-사태골-시메골-옛 주막거리 터-죽령휴게소’로 나와 있다.

죽령옛길의 거리는 3.8Km이며 1시간 30분 가량이 소요되는 것을 잘못 적고 있는 것이다. 또 코스도 희방사역에서 출발해 죽령옛길 입구-잔운대-사태골-시메골-옛 주막거리 터-죽령휴게소’로 이루어져 있지만 ‘풍기(희방사역)-희방사 제3주차장-희방사역’이라고 적는 오류를 범했다. ‘진운대’는 잔운대의 오기로 보인다.

영주문화연구회 소백산자락길 황재혁 간사는 “소백산 자락길 중 3자락에 속하는 죽령옛길은 어린이들도 쉽게 걸을 숲속의 예쁜 오솔길”이라며 “‘7.6Km 4시간 35분 소요’라는 말이 어떻게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 안내책자를 보면 죽령옛길 걸을 엄두가 나겠느냐?”며 “책자를 만들면서 전화 한 통만 했어도 이런 어이없는 실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황당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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