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혜자 봉행위원장(신행단체협의회장)

“불자로서 어릴 적 할머니의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할머니께서 불심이 대단하셨죠. 절에 가지고 갈 쌀을 흰 천위에 쏟아 티를 다 골라내서 가지고 가셨는데 당신은 물론이고 지게에 지고 가는 머슴까지 전날 목욕재개를 시켜서 데리고 갔던 걸 기억합니다.”

여성으로 첫 봉행위원장을 맡은 신혜자(69.코오롱 아파트)씨가 고향인 경기도 용인에서 있었던 불교와 관련된 유년의 한 기억을 풀어 놓는다.

진한 청색 투피스차림의 신 위원장은 환갑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일흔이란 나이가 무색하게 10여년은 젊어 보인다.

“영주는 결혼으로 남편을 따라 왔어요. 남편은 대영중학교에 재직하다가 영주고등학교로 옮겨 퇴직했죠. 저는 삼일주유소 뒤 석륜선원이 생기면서 40년을 다녔는데 그중 20년을 신도회장을 했죠. 남편이랑 자식들 별 탈 없이 지내는 건 다 부처님의 가피라 생각해요.”

신 위원장은 40여년 불자로 1983년 창립된 마야부인회의 총무와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고문으로 있다. “마야부인회는 초대 회장님이신 대화예식장 이화춘 회장님이 조직했는데 초창기에는 20~30명의 회원이 있었는데 현재는 70명이 넘어요. 저는 6대 회장을 했죠.”

신 위원장을 만나는 날 마야부인회 회원 자녀의 결혼식이 있어 현 마야부인회 배영자회장과 총무가 함께 자리를 했다. 배 회장은 “신혜자 봉행위원장은 마야부인회 창립회원이고 회장도 역임했으며 한국부인회 회장을 역임한 불심도 돈독하고 봉사를 많이 하신 분”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 위원장은 1963년 5년 연상의 이창호씨와 결혼해 슬하에 상원(49.이상원 건축사사무소), 미영(46.교보생명), 미란(43. 전 미스경북)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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