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이사람]부석면 새마을협의회 이정춘 회장

지난해 연말 면회장 맡아
면지역 활성화 배려 있어야

10년 세월 동안 마을 방범대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봉사정신을 생활화한 지도자가 있다.

부석면 소천1리에 주소를 두고 2천 여 평의 사과농사와 900평의 오미자농사를 지으며 건설업을 하고 있는 이정춘(53) 부석면 새마을 협의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3년의 새마을 지도자를 거쳐 지난해 연말 면회장에 오른 이회장은 “새마을지도자란 주민들의 특명으로 임무를 부여 받았기 때문에 동네어른들을 실망시켜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부석면도 다른 읍면과 비슷한 사업인 낙화암천 주변과 단산에서 봉화로 이어지는 931번 지방도, 낙화암천을 따라 상망동 접경까지의 정화활동으로 한해를 열고 있습니다”

모든 단체는 돈이 있어야 활성화 시킬 수 있다고 말하는 이회장은 막상 회장을 맡고 보니 새마을 조끼도 한 벌 없어 부산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친구의 찬조를 얻어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월된 자금이 한 푼도 없어요. 기존 사업인 도로변 풀베기와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방역사업으로 회원들의 결속과 친목을 다지며 회의 활성화를 위해 새롭게 출발할 생각입니다”

22개 행정마을의 남녀 지도자들과 남녀 회장 2명 등 26명이 3개조를 편성 6월부터 9월까지 3일에 한번 씩 돌아가며 연막소독을 하면서 질병없는 부석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는 이회장은 새해벽두에 열리는 해맞이 행사와 면민화합 윷놀이대회, 8월의 면민화합 한마당축제 등 공식적인 일 외에도 새마을이 해야 할 일은 너무나 많다고 말하고 있다.

“도로정비사업과 방역사업으로 얻어지는 자금이 1천700만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3~4천 만 원은 벌어야 단체의 무게에 버금가는 사업을 할 수 있지만 사업보다 우선하는 것이 회원들의 화합과 결속입니다”

그 어느 때 보다 회원들의 사기가 떨어져 있어 걱정이라는 이회장은 회원들의 단합대회와 교육, 선진지 견학 등에 무게를 두고 3년의 임기 내에 새마을정신 계승에 앞서가는 부석면 새마을협의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시내지역에 비해 읍면 지역회원들은 임기가 짧다 보니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생활에 쫓기며 봉사를 하는 자리다 보니 자원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주민들의 권유로 정해진 지도자들이 많다 보니 적극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지도자 자녀 장학금지원 등의 작은 혜택들은 지도자 생활을 오래한 시내 일원의 회원들이 싹쓸이를 하고 있어 여건이 어려운 면지역 새마을회의 활성화를 위해 다소의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거나 대가를 바라는 봉사는 봉사가 아니죠,”
부석사 진입로 변에서 대궐식당을 식당을 경영하고 있는 부인 이순임(51)씨가 거드는 말이다.
고향마을인 남대리에서 소천리로 옮겨 앉은지 25년이 되었음에도 장뇌삼 농사를 지으며 어래산 곰취 작목반장으로 3년째 주민들의 소득향상에 애쓰고 있다.

“낙화암천은 전역이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습니다. 아직도 다수 주민들은 보호구역을 알지 못한 채 상습적으로 쓰레기를 버리거나 태우고 있습니다”

수년 전부터 낙화암천에 버려진 산더미 같은 타다만 쓰레기를 자신의 중장비를 동원 수거하고 있다는 이회장은 적극적인 행정홍보와 주민들의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열고 간단한 의류도 선물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귀뜸이고 보면 이회장은 평소 평범 이상의 봉사정신을 생활화 하면서 주민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고 있다. 부인 이 여사와의 사이에는 종현(30)군 등 형제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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