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버섯으로 건강을 회복해 봐요"

"오랫동안 사과 과수원을 해왔는데 점차 사양길에 접어들자 대체 작목으로 뭘 할까 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책에서 '신비의 식품 상황버섯'이란 걸 보고서 이거다!하고는 여기저기 쫓아 다녀 기술을 습득했었지요."

예순을 넘어 뒤늦게 뛰어든 이성호(64)씨는 경상북도에서 3 곳밖에 없는 우리지역 유일한 천연상황버섯 재배자다.

정들었던 사과나무를 캐낼 때는 사실 걱정 반 기대 반이였다면서 지난 98년부터 시작하여 만 4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농촌진흥원이나 잘되고 있는 다른 곳에 다니면서 좋은 기술 습득하기에 늘 바쁘다고 한다.

상황버섯은 원래 고산지대에서 서식하고 있는 뽕나무의 고목에서 자생하는 매우 희귀한 담자균류의 다년생버섯으로 학명으로는 일명 목질진흙버섯 (Phellinus Linteus Teng) 이라고도 한다.

이 씨가 재배하는 상황버섯은 2종류로서 3년 만에 수확하는 장수상항(바우미) 이 있고, 또 한 가지는 농촌진흥원에서 5년여에 걸쳐 개발하여 단 년 수확이 가능한 천연상황이 그중 하나다.

장수상황의 값은 천연상황에 비해 곱절이나 비싸지만 개발품종인 천연상황은 재배가 다소 수월하고 양도 또한 많이 나와 농가소득에 상당히 유리하다며, 그러나 이 모든 것도 중국산에 밀려 제대로 값을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제품 자체가 다소 비싼 탓에 판로가 제대로 되지 않아 무척 애로가 많다고 한다.

이 씨의 상황버섯이 재배되고 있는 곳은 상당히 큰 하우스 2동이고 종균과 나무를 사 와서 이곳에서 직접 발효시켜 배양한다. 원래 뽕나무를 써야 하지만 구입하기가 만만치 않아 여기서는 참나무를 쓴다.

그는 워낙 가짜가 판치는 세상이다 보니 믿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버섯을 말리지 않고 젖은 상태에서 출하하기도 하고 그래도 못 믿는 이들을 위해서는 버섯을 따지 않고 나무에 달려있는 채로 출하하기도 한단다.

이 씨는 2남4여의 자녀들을 모두 훌륭히 키워 학교 교사, 피아노학원 원장, 농촌진흥원 등에 근무하고 있다.

"뽕나무의 노란 덩어리가 죽어가는 사람을 살렸다"는 전설의 상황버섯은 동의보감, 신농본초경,한약집성방 등 고서에 신과 같은 효험이 있다고 한다.

한편 한국의 약용버섯 편에 보면 암 치료제로 8종류가 있으나, 그중의 극히 적은 양으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기적의 약용버섯으로 소개되고 있으며 수술 화학 항암제 투여 시, 수술이나 항암제 투여가 어려울 때, 회복기에 면역력 저하나 위장장애 같은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는 민간항암요법으로 가장 이상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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